이용호 의원, “교육부 관계자, 구 재단 방안은 여러 방안중 하나”...이달말 께 교육부 입장 드러날 것으로 보여

▲ 서남대 임시이사회, 교수협의회 학생 등이 구 재단의 서남대 정상화방안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임시이사회는 24일까지 이행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은 전북도의원들은 9일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남대학교의 옛 재단이 내년도 의과대학 폐과 등의 내용을 담은 정상화 방안을 교육부에 제출한 것은 비리 재단의 복귀 수순”이라며 서남대 의과대학 폐과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 "이준식 부총리도 지역사회·학생 교직원 등 합의된 의견 중요에 공감" 

서남대 임시이사회는 대학 재산을 매각해 재정확보 방안 등이 첨부된 이행계획서를 24일까지 제출한다는 방침을 결정해, 구 재단이 교육부에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 방안’과는 별도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가 인정한 현재 운영법인은 임시이사회이고, 구 재단 정상화 방안은 일방적인 방안이기 때문에 반려해줄 것을 요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선 이사들로 구성된 서남대 임시이사회는 12일 오후 회의를 통해 교육부에 24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재정계획서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오는 22일까지 제출된 정상화계획서 중 재정확보 방안 등이 첨부된 현실성 있는 계획서를 마련키로 했다.

임시이사회가 교육부에 제출할 재정계획서를 어떻게 꾸릴 것인지가 핵심으로 부각된 12일 회의는 광주 남광병원, 적십자병원, 남원병원을 매각한 자금과 함께 옛 재단의 횡령금 등으로 충당하는 내용이 주로 논의 됐으며 특히 이사회는 대학 재산을 매각해 재정을 확충키로 했다. 아울러 지난 10일까지 재정확보 방안을 내지 못해 재정기여자 자격을 상실한 명지의료재단의 재정계획서 제출도 허용하도록 했다.

이사회의 이러한 움직임은 구 재단이 제시한 의대 폐과 등 정상화 방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교육부 고위관계자가 ‘서남대 구 재단의 정상화계획안은 여러 안 중 하나’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은 12일 이준식 교육부총리 겸 장관과 가진 8일 국회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간담회에서 “교육부가 대학부실의 책임이 있는 서남대 구 재단의 계획을 깜짝쇼를 하듯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이는 지역 및 대학의 반발만 키운 일로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부총리를 추궁했다.

이어 “서남대가 자구계획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있으니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며, 교육부는 그 과정과 절차를 학교·학생·지역사회와 협의해 투명하게 처리하고 서남대를 살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지적에 대해 이준식 부총리는 공감을 표했고, 간담회에 배석한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서남대 구 재단의 계획안은 여러 안 중의 하나이며, 아직 결정난 것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구 재단에서 제출한 대학정상화 방안을 교육부가 발표, 폐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서남대 의과대학 존폐 여부가 이달 말께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미 구 재단이 제출한 정상화 방안을 공개하면서 오는 24일까지 서남대에 재정 계획안을 제출하도록 하면서 서남대 및 이사회를 압박하고 있다.

교육부가 서둘러 구 재단의 정상화방안을 밝힌 것은 서남대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든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속내를 비친 것이라는 게 서남대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따라서 임시이사회가 제출하는 이행계획서가 현실성이 없다고 평가되거나, 계획서를 24일까지 제출하지 못할 경우에는 교육부는 서남대 임시이사회의 퇴진명령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서남대 구성원들은 이에 큰 반발을 해 서남대 사태는 새로운 2라운드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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