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석 경북대 교수회 의장

▲ 윤재석 경북대 교수회 의장은 "20개월째를 맞는 총장부재 상황이 되자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교육부를 상대로 총장부재로 인한 피해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그래서 피해 소송인단이 현재 7,000여 명 정도인데 교육부를 대상으로 피해 소송을 제기하는 행동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국·공립대학의 4분의 1이 총장 자리가 공석인 총장부재사태에 놓여 있다. 20개월째 총장부재사태에 놓인 경북대 교수회 의장 윤재석 교수는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과 현안을 나눴다. 윤 의장은 총장 임용 촉구를 위한 교내외 자율모임인 ‘대학자율성 수호를 위한 경북대 교수모임’과 ‘경북대 총장임용을 촉구하는 범비상대책위원회’ 등 두 단체의 상임대표를 지냈다. 두 모임에 상임대표로 활동해온 윤 교수가 교수회 의장에 당선된 것은 총장 부재사태를 현명히 해결하라는 경북대 교수들의 염원이 담겨있는 셈이다.

우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테지만 경북대 총장부재사태가 어떻게 현재에 이르게 됐는지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난 2014년 8월 말로 전임 함인석 총장이 임기를 마쳤고요, 그 과정에서 신임 총장을 모시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총장추천위원회에서 총장 선출을 했습니다. 그리고 교육부에 임명 재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고 그 과정에서 교육부에서 저희들 총장후보가 문제가 있다는... 분명한 이유는 안 밝혔습니다만 그런 이유로 해서 거부를 하고 지금까지 약 21개월 동안 총장이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경북대가 올해로 개구 70주년인데요. 교수회 의장으로서 총장 공석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어깨가 무거우 실 것 같습니다.

상당히 어깨가 무겁습니다. 70주년은 우리 개인사로 보면 고희죠. 고희가 되는 그런 아주 원숙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총장이 없는 상황에서 그야말로 힘든 70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 교수회만이라도 제대로 자리를 잡고 학교가 정상화 되는데 큰 노력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서서 임명 재청에 대해서 교육부가 거부를 했었죠? 그 이유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고 하셨는데, 현재는 원인이 뭐라고 파악하고 계시는지...

현재 경북대를 비롯해서 공주대, 방송통신대 다 마찬가지로 지금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총장 임명 재청을 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여러 방면으로 사유를 밝혀달라고 교육부에 요청을 했는데 교육부에서는 이제 이건 기관 대 기관의 사안이기 때문에 사유를 밝힐 수 없다고 얘기를 했고 그러한 상황에서 저희들 총장 후보자께서는 개인적으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그래서 1심에서는 총장 후보자께서 승소를 하셨고요, 2심은 결심 공판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총장부재사태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었죠? 2차 토론회도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어떠한 계획들을 세우고 계시는지...

지금 저희들은 총장 부재사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이 특별위원회가 중심이 돼서 토론회를 진행을 했는데요, 지난 5월 17일에 진행한 1차 토론회에서는 그간에 교수님들이 가지고 있는 뜻이 무엇인지 의견을 수렴하고 모으는 자리였는데요, 그 자리에서 원칙론에 입각한 주장, 현실론에 입각한 주장 등 다양한 의견들이 도출이 되었고요, 그래서 2차 토론회에는 그러한 주장들에 관해서 쟁점별로 비교적 세밀한 토론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뜻이 모아지면 나중에 동력삼아 일정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될 겁니다.

원칙론과, 현실론, 타협론 어떤 내용인지 말씀해주시죠

원칙론의 경우에는 우리대학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자율적으로 아무런 하자 없이 총장을 후보를 선출 하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총장 임용 재청을 하지 않는 것은 교육부에 잘못이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교육부에 그 부당성을 지적하고 현재 선출된 총장 후보자가 총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 원칙론이고요.

그다음에 현실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칙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횟수로 3년째 접어드는 이런 상황에서 학교가 입는 피해는 막대하기 때문에 총장 후보께서 학교를 위해 큰 결심을 내려 재선임으로 가자고 하는 의견이고요.

타협론의 경우에는 어차피 총장 임용을 교육부에서 안 해줄 거다. 그럴 바에는 현재 총장 직무대리 체재인데요, 총장 직무대리를 제대로 뽑자 총장 직무대리를 오히려 직선으로 뽑아서 그분이 실질적인 총장을 대신하게 하는 이런 주장도 있죠.

이런 부분들을 2차 토론회에서는 심도 있게 더 논의가 될 것이라는 말씀이군요.

네, 심도 있게 논의를 하고요. 지금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부에 총장이 임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지금 사실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경북대뿐만 아니라 전국에 많은 국·공립 대학들이 총장부재사태를 겪고 있는데요. 이 원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렇습니다. 지금 저희들이 추정컨대 우리 대학의 총장후보는... 뭔가 정치적인 요인이 있지 않겠나? 하는 추정을.. 단순한 추정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하고 있고요 그 외에 공주대나 방송통신대의 경우에도 분명치는 않지만.. 아무튼 뭔가 이유가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고 그 다음에 현재 교육부에서도 총장 부재대학이 많은 것에 대해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최근에 총장이 선출 됐지만 임용되지 않은 대학.. 예컨대 지금 진주에 있는 경상대, 강원대, 한국해양대 등등에서는 교육부에서 조만간 임용하리라는 그런 소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계기로 해서 저희들 역시도 이건 하나에 희망이다 신호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래서 우리가 좀 더 노력을 해가지고 총장 임용이 될 수 있도록 해보고자 지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이 무엇이든지 간에 총장 공석사태라는 이 현상 자체는 바람직하지 못하지 않습니까?또 그로인해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학생들일 텐데요. 학생들 분위기는 어떤가요?

지금 학생들은 화가 끝까지 나 있는 상태입니다. 이미 총장이 없는 상태에서 졸업을 한 학생들도 있고 총장이 없는 상태에서 입학을 한 학생들도 있는 이런 상황이죠. 그래서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교육부를 상대로 총장부재로 인한 피해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피해 소송인단이 현재 7,000여 명 정도인데... 7천여 명 정도의 소송인단을 구성해 교육부를 고소하는.. 피해 소송을 제기하는 이런 행동에 들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결국에는 대학의 자율성 문제와 연관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교 운영 정상화를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해 나가실 생각이신지...

지금 70주년이긴 하지만 상당히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데 이럴 때 일수록 총장부재사태를 걸림돌로 생각하지 마시고 우리 구성원들께서는 오히려 이것을 디딤돌로 생각해서 좀 더 효과적으로 이 난국을 타계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주시기를 바라고요 그리고 또 대구경북 지역민들도 죄송한 말씀이지만 경북대학이 거점 국립대학인 만큼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지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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