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선정대학 사업계획서 분석...교차지원 합격생 적응 프로그램도 마련

 

▲ 프라임사업 선정 21개 대학이 수시, 정시모집에서 문·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산학연계 '프라임 사업' 대학들 "전체 정원 80%에 구분 없애"

[U's Line 김하늬 기자]정부의 '프라임 사업(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에 선정된 21개 대학이 올해 치러질 대학 입시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80%를 문·이과생들에게 교차 지원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학들이 학과 프라임사업에 따른 학과개편으로 당장 올해 입시부터 공대 신입생은 4500여명 늘리고 인문·사회계열 신입생은 2500명 줄여 고3 문과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3일 프라임 사업 선정대학들의 협의체인 '프라임사업협의회'는 "올해 전체 신입생 규모(4만4073명)의 약 81%에 대해 문·이과 교차 지원을 허용할 것"이라며 "수시모집의 경우 신설되는 프라임 사업 학과에 대해 문·이과 구분없이 교차지원이 가능하고, 정시모집도 절반 이상(약 8000여명)에 대해 문·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입시에서 이들 21개 대학의 전체 모집정원 중 60%(2만6500여명)를 차지하는 수시모집에서 문·이과 교차 지원이 가능해진다. 정시모집의 경우, 수학·탐구과목 등 문·이과생이 선택하는 과목이 다른데, 진입 장벽을 낮춰 문과생들도 프라임 사업 학과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2017학년도 수시입학에서 프라임사업 신설학과에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정시는 학생의 수능시험 분야 선택에 따라 학과별 지원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이화여대 역시 수시입시에서만 문·이과 교차 지원을 허용했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는 소프트웨어학부와 ICT융합학부에서 인문계열 학생이 지원할 수 있도록 별도 선발인원 58명을 배정했다. 숙명여대는 정시모집 소프트웨어융합전공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인문계형과 자연계형 응시자를 절반씩 뽑을 예정이다.

▲경북대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예비대학 프로그램을, 군산대는 기초교과목 프리스쿨을 운영한다. 이화여대도 입학 전인 2월 중 이공계 기초 선행학습 프로그램을, 호남대는 수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정보기술(IT) 사전교육을 계획중이다.

일부 대학들은 교차지원으로 프라임 사업 학과에 합격한 문과계열 학생들의 학과 적응을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진로·학업상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프라임 사업 대학들은 전통적인 공학계열만을 기반으로 한 인력 뿐 아니라 사회와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인문학 기반의 융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공통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각 대학들의 사업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문과계열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학과 선택의 폭은 많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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