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용봉포럼 초청, 박원순 서울시장 밝혀

▲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전남대 용봉포럼에 참석해 "청년의 올바른 생각이 세상과 역사를 바꾼다"며 청년들의 분발을 호소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5.18 광주민주항쟁을 앞둔 박 시장의 행보에 대선출마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조심스럽게 내리고 있다.

“세상은 말이 바꾸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사람이 바꾸며, 청년의 올바른 생각이 세상을 바꾸고, 역사를 바꾼다”면서 “여러분이 꿈이고 미래이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나라’, ‘누구나 도전하고, 성장하고, 실패하고, 그러고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박원순 시장이 역설했다.

전남대(총장 지병문)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초청해 13일 교내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용봉포럼이 재학생과 교직원, 광주·전남 시·도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1980년 5월 광주가 2016년 5월의 광주에게,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보내는 시그널’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포기하지 않는 끈덕진 마음으로 1980년 5월 광주의 꿈을 이루어가자”고 역설했다.

박원순 지장은 “민주·인권·평화·대동의 5·18정신은 새로운 시대와 만나 함께 호흡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로 진화하고, 국민의 삶을 바꾸고, 결국은 대한민국을 바꿔낼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5·18정신은 늘 시대와 더불어 변화해가는 새로운 도전이며, 새로운 사명이다”면서 “그런 점에서 5·18정신, 광주정신은 현재이며 미래”라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이와 함께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AI)’처럼 이미 미래는 우리 앞에 다가와 있다”면서 “국가의 주도가 아닌, 개인이 갖고 있는 창발성을 어떻게 잘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대학의 자율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정치에서 분권과 자치의 가치가 매우 중요하듯, 지성의 전당인 대학이 제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자율성이 극도로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창녕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를 다니다 박정희 유신정권에서 제적 당하고 단국대(사학과)를 졸업한 박원순 시장은 런던 정경대(LSE)에서 국제법 디플로마를 취득했으며 1980년 제22회 사법고시에 합격, 대구지검 검사를 지냈다. 이후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시민운동을 이끈 뒤 2011년부터 민선 5기와 6기 서울시장을 맡고 있다.

전남대는 구성원 및 지역민을 위해 다양한 주제를 갖고 각계의 저명인사를 초청, 용봉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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