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대학은 단 3곳…“정부 기초과학육성책 살펴봐야” 제기

▲ 사진 2016년판 네이처 인덱스

[U's Line 김하늬 기자]한국 대학의 기초과학 연구 경쟁력이 갈수록 뒤쳐지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세계적 과학출판그룹인 ‘네이처(Nature)’가 발표한 ‘2016 네이처 인덱스(지표)’에 따르면 서울대·KAIST·성균관대·고려대·한양대 등 한국 주요대학들의 연구경쟁력 순위가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다.

네이처 인덱스는 한 해 동안 국제 유력 학술지 68곳에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의 소속 기관과 공동저자의 기여도를 복합적으로 감안해 각 대학·연구기관의 경쟁력 점수와 순위를 매긴다. 기초과학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지표다.

올해 상위 500위에 진입한 국내 대학은 11곳으로, 이 중 8개 주요 대학의 순위가 작년보다 떨어졌다. 서울대가 작년 57위에서 올해 67위로, KAIST가 83위에서 9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성균관대, 고려대, 한양대, 이화여대, 경희대, 광주과학기술원 등도 하락했다. 순위가 오른 곳은 포스텍(178위→140위)·연세대(175위→149위)·울산과학기술원(319위→290위) 등 단 3곳이었다.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중국·독일·영국·일본·프랑스·캐나다·스위스에 이어 작년과 같은 9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평가점수는 1184.79점에서 1105.16점으로 하락했다. 연구의 질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한국은 2013년 이후 4년 연속 평가점수가 낮아졌다.

중국은 중국과학원(CAS)이 최고(最高) 연구기관 자리를 차지하는 등 국가별 총점에서 6435.37점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네이처는 “중국 연구자의 수준과 투입되는 자금을 감안하면, 곧 미국을 위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중심대학 한 관계자는 “정부 연구비 배분과정이나 인재 육성방안에 문제가 없는지, 다른 나라 대학의 지원관계는 어떤지를 관계 당국은 확인해야 할 것이다”고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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