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준 교수팀이 제출한 국제화 기획보고서 분석

▲ 서울대 논문 국제화 수준은 세계상위권대학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자체조사결과 드러났다. 8개대학중 7위 수준이라는 게 서울대 평의원회 설명이다.

서울대 국제공동연구논문수가 세계 최고수준 연구중심대학과 비교해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영미권의 연구중심 종합대학 7개와 비교한 결과 8개 대학 중 7위에 그쳤다.

4일 서울대 평의원회에 따르면 예성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 12명은 최근 외국 대학과의 연구 국제화 정도를 비교·분석한 ‘서울대 연구국제화 현황 및 지원방안’ 기획보고서를 학교에 제출했다. 연구진은 2010∼2014년 세계적 초록 및 인용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푸스'(Scopus)에 게재된 논문과 국제협력을 통해 출판한 논문을 분석했다.

서울대는 5년간 1만899건의 국제공동연구논문을 게재했다. 2010년 1848건, 2011년 2011건, 2012년 2364건, 2013년 2335건, 2014년 2341건으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1위인 캐나다 토론토대는 같은 기간 총 3만2508건을 써 서울대의 3배에 달했다.

이어 영국 옥스퍼드대(2만8119건), 미국 스탠퍼드대(2만102건) 등 순으로, 학교 간 규모와 학생 수 차이를 반영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도 서울대보다 크게 앞섰다.

총 논문수에서 국제공동연구 논문수가 차지하는 비율도 서울대가 26.4%로 최하위였다. 옥스퍼드대는 53.2%로 1위, 이어 토론토대(45.5%), 호주 멜버른대(43.2%)등의 순이었다. 싱가포르대, 동경대, 베이징대, 홍콩대 등 아시아권 유명 종합대학과 비교해도 서울대는 하위권이었다.

지난 5년간 누적 국제공동연구 논문수는 비교 8개 대학 중 7위였고, 총 논문수에서 국제공동연구 논문수 비율은 6위에 그쳤다. 연구진은 “상위 10%로 많이 피인용된 논문 개수에서 서울대는 비교 대학 중 최하위”라며 “국제공동논문수가 많은 대학일수록 상대적 피인용지수가 높은 만큼 국제공동연구를 통한 연구의 국제화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연구진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 교원과 우수한 학생을 확충하고, 세계적 이슈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려면 학문분야 특성에 맞는 대학본부 차원의 지원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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