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시장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 우세…“대입위주 교과과정 사교육시장 불패”

 

[U's Line 김재원 기자]정부가 올해부터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자유학기제 등 反사교육 정책을 꺼내들자 사교육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는가 반면, 한쪽에서는 오히려 사교육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비등해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 주가(株價)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중학생 자유학기제를 시장으로 하는 교육기업들의 주가는 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反사교육 정책으로 인한 사교육 시장의 위축 전망을 비웃는 듯 하고 있다.

자유학기제를 시행한다고 해서 대학입시에 대한 압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교육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는 자유학기제에 포함된 체험활동 중 일부 프로그램은 정규 교과과정에 비해 더 많은 보충교육을 필요로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교육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 있다.

또한 과거에도 정부가 교육시장 정상화를 위해 많은 정책을 내놨지만 사교육시장은 오히려 확대됐다는 사례를 들며 정부의 이번 몇몇 공교육적 방안이 교육시장 정상화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자유학기제가 사교육에 영향을 미칠 함수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 사교육이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교육주들의 주가상승에서도 엿볼 수 있다.<그래프참조 : 조선일보>

올해 들어 사교육 관련 교육기업 상장사 15개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9%를 기록했다. 특히 자유학기제의 시행 대상인 중학생을 타겟으로 한 업체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음을 알 수 있다. 초·중·고등학생을 주요 대상으로 한 교육 업체 비상교육 (10,000원▼ 50 -0.50%)과 능률교육 (4,720원▼ 50 -1.05%)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21.4%, 18.2%씩 올랐다. 초·중·고 어학원 업체인 청담러닝 (14,300원▼ 100 -0.69%)의 주가도 같은 기간 12% 넘게 상승했다.

이런 논란은 대표적인 대입 사교육업체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이 최근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는 학기 동안은 사교육을 시킬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하면서 업계는 별안간 긴장모드에 들어갔고 이후 사교육 업체들은 이런 자유학기제 상황이지만 학교 학습진도가 나가지 않는 절호의 공부 기회라는 마케팅을 펼쳐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켜 버렸다.

김인환 U's Line 부설 미래교육정책연구소 소장은 “자유학기제 아니라 더 한 제도가 채택된다하더라도 대입위주의 교과과정 체제가 바뀌지 않고서는 사교육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현재 한국의 사교육은 공교육이 나빠서가 아니라 ‘사’자 붙은 라이센스 따면서 남들보다 더 잘 돼야하는 게 인생의 승리자라고 여기고 있는 지위쟁탈의 시대에서 빚어지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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