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학들이 고등학생들의 대입 부담이 과도하다는데 동의하고 대입절차와 요구하는 내용을 인성쪽으로 방향을 바꾸자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사진은 미국 하버드대 강의 모습.

[U's Line 대학팀] 최근 하버드 교육대학원은 대학입시 절차를 ‘더 인간적’으로 만들고 ‘덜 슈퍼휴먼스럽게’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고 미국대학들이 고등학생들의 입학시험에 대한 과도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제기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최근 하버드 교육대학원은 ‘터닝 더 타이드’(Turning the Tide) 보고서를 내고 현재 미국 고등학생들이 대학입학을 위해 SAT는 물론 학교과제·동아리활동·자원봉사 등을 수행해내는데 과도한 노력을 쏟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학생은 대학과정을 미리 배우는 AP클래스도 적지 않게 이수하고 있다고 지나친 입시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 보고서가 발표되자 하버드대 입학처를 비롯 대학교수, 고교 진학상담교사 등 80여명이 이 에 대한 지지를 밝혔고 예일대는 내년 입학시험에 “가족, 지역사회에 기여한 바를 서술하시오”라는 평소 인성에 대한 에세이를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부 대학들이 교과성적이나 과외활동 등 스펙보다는 가족·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등 평소 인성평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는 계획을 속속 밝히고 있다. 일부 대학은 SAT(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를 필수가 아닌 옵션으로 채택하는 전향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보고서 내용을 지지한다는 스투 슈밀 MIT대 입학사무처장은 “학생들이 SAT 성적에 대해 필요 이상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너무 많은 활동을 해내야 한다는 많은 부담을 갖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보고서 내용대로 대학들이 대학입시 절차를 인간적으로, 너무 활동스펙을 원하지 않도록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는 이처럼 대학입시가 개인성취에 집중된다면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대학 유·불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부의 편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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