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물가 1일 최대 2,916원 차이나 한 달 생활비, 최대 6만원 차이

 

▲ 서울소재 대학 캠퍼스물가가 대학별로 한달 기준 6만원 차이가 났다. 특히 대학생 하루고정지출이 1만원을 넘어 교육당국과 대학은 등록금 이외에도 학생들의 고정지출비용 경감도 절실한 상황이다.

캠퍼스 생필품 물가 하루평균 5,173원, 왕복교통비 더하면 하루 최소 1만원 필요

서울소재 4년제 대학 25개교를 대상으로 대학 생필품물가를 산출한 결과, 성균관대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가장 낮은 대학은 한국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에 따르면 대학 캠퍼스 생필품 물가가 가장 낮은 대학은 한국외대(4,008원)로 나타났으며 이어 동국대(4,275원)와 국민대(4,358원) 순으로 생필품 물가가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반면, 성균관대의 대학 생필품물가는 6,924원으로 조사 대상 대학 중 가장 높았다. 광운대(6,910원)와 서울대(5,650원)도 물가가 높은 대학으로 조사됐다.

돈가스, 광운대 5,500원으로 한국외대 대비 2배 이상 비싸

돈가스 물가평균은 3,600원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저렴한 곳은 한국외대(2,200원)였다. 한국외대 학식은 저렴하면서도 퀄리티가 좋아 이미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했으며 SNS에 자주 회자되기도 했다. 반면 가장 캠퍼스 돈가스 물가가 높은 학교는 광운대(5,500원)로 나타났으며, 가장 저렴한 한국외대에 비해 2배 이상 비쌌다.

대학의 특수성을 최소화 하여 대학 식비물가를 조사하기 위해 조사 대상 학교에 공통적으로 있고, 퀄리티의 차이가 비교적 적은 돈가스 메뉴를 기준으로 대학 돈가스 물가를 측정했다.

캔커피, 동국대 500원 가장 저렴 공급…서경대, 가장 비싼 900원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에 설치돼 있는 자판기를 대상으로 대학 캔커피 물가(원통형 RTD 캔커피 기준)를 조사한 결과, 캔커피 물가는 평균 670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저렴한 곳은 동국대(500원)였으며, 가장 다양한 종류의 캔커피를 구비해 놓은 곳은 서울대(10종류)였다.

캔커피의 가격은 동일 제품임에도 대학에 따라 최대 300원까지 차이가 났다. 가장 많은 대학(13개교)에서 보유하고 있던 ‘조지아 오리지널(240ml)’을 기준으로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중앙대, 한양대, 광운대는 600원에 제공하고 있었으나, 경희대와 성균관대, 한국외대, 건국대는 700원에, 서경대는 900원에 제공하고 있었다. 이러한 차이에 의해서 비슷한 품목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대학별 캔커피 물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 <자료출처=대학내일 20대연구소>

컬러복사, 동국대 200원 가장 저렴…서경대 600원 가장 비싸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을 중심으로 대학 복사물가와 대학 프린트물가를 살펴보았다. 기기별로 가격이 다른 경우 기계수와 가격의 산술평균을 통해 물가를 산출했다.

대학 복사물가는 흑백 평균 42원, 컬러 평균 351원으로 나타났다. 흑백 복사물가 가장 저렴한 곳은 건국대, 동덕여대, 한성대(30원)였으며 가장 비싼 곳은 고려대, 서경대, 상명대, 한국외대, 숙명여대(50원)로 대학별로 최대 20원 가량 차이가 났다. 컬러 복사물가가 가장 저렴한 곳은 동국대(200원)였으며, 가장 비싼 곳은 서경대(600원)였다.

캠퍼스 프린트 물가는 흑백 46원, 컬러 385원으로 복사 물가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적은 금액이지만 복사(하루 평균 3장)보다 프린트(하루 평균 15장) 이용 비율이 높은 대학생들에게는 부담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흑백 프린트 물가가 가장 저렴한 곳은 동덕여대(27원)이었으며 가장 비싼 곳은 한국외대(60원)였다. 컬러 프린트 물가가 가장 저렴한 곳은 동국대학교(200원), 가장 비싼 곳은 서경대(600원)였다.

온라인 증명서발급 서울대·서울시립대 무료…국민대 12개 대학 등 1500원

온라인 증명서발급 물가평균 1,108원이었으며, 서울대와 서울시립대와 같이 온라인 이용 시 무료로 발급 받을 수 있는 학교가 있는 반면, 국민대 외 12개교는 1,500원이 들었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서울소재 4년제 대학 재학생 규모 25개교를 대상으로 캠퍼스 생필품 물가를 조사했다.

2015년 10월 5일부터 30일까지 4주간의 예비조사를 통해 대학생들의 캠퍼스 라이프 패턴을 파악해 캠퍼스 생활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5가지의 생필품 항목(식비, 캔커피비, 복사비, 인쇄비, 증명서 발급비)을 선정하고 각 대학의 특수성을 최소화 하고 표준화 할 수 있는 조사 기준을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11월 11일부터 12월 18일까지 5주간의 현장조사를 통해 5가지 생필품 항목의 가격과 하루 평균 이용 빈도를 조사하고 가격과 빈도의 산술 평균을 통해 1일 캠퍼스 생필품 물가를 산출했다. 점심을 해결하고, 캔음료를 한 잔 마시고, 수업에 필요한 과제물을 인쇄하는 등 기본적인 캠퍼스 생활을 하는 데만 하루 평균 5,173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일일 고정비용 10,003원 지출..."등록금 이외에도 생활비 부담 경감 시급"

여기에 대학생 하루평균 왕복 통학비 4,830원(2014년 05월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조사결과)까지 더하면 10,003원으로 만원이 넘어간다. 기본적인 대학 생활을 하기 위해서 1일 최소 1만원의 고정 비용이 들어가는 셈. 일정한 고정수입이 없는 대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금액이었다.

이러한 대학 생필품 물가는 대학별로 1일 최대 2,916원의 차이를 보였다. 한 달(20일) 기준으로 환산하면 최대 6만원(58,320원)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이재흔 연구원은 “고정수입이 없는 대학생들에게 1일 최소 만원의 고정비용이 드는 대학생활은 큰 부담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학별로 대학 생필품 물가가 한 달 평균 최대 6만원까지 차이 나는 만큼, 대학등록금 이외에도 대학생활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대학들의 지원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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