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 구직활동을 했지만 번번이 취업에 실패한 30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0일 오후 11시께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박 모(33)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 씨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고가 나기 직전 박씨가 술을 사서 들고 자신의 집 주변인 이 아파트 옥상 25층으로 올라가는 폐쇄회로TV 화면을 확인했다고 발견했다. 옥상에는 빈 소주병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박 씨가 소주를 마신 뒤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취업준비생이었던 박씨는 번번이 취직하지 못하자 괴로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부산의 한 대학을 졸업한 뒤 기업에 원서를 넣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등 노력했지만 취업이 원하는 데로 이뤄지지 않자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말수도 급격히 주는 등 힘들어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박씨의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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