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업적평가에서 산학협력 비중 50%이상으로 늘려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등이교수평가제도에 큰 변화를 몰고오고 있다.그동안 천편일률적인 SCI논문으로 잣대를 삼으면서 대학사회에서는 대학평가를 위한 논문공작소라는 자아비하의 발언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대학, 교수가 대학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인식변화로 산학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된 교수업적평가제도가 나오는 등 각 학문의 현장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을 기점으로 각 대학들의 교수평가에서 각기 특징있는 평가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나 나름 산학협력의 공생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산학협력 선도대학 사업준비를 일찌감치 서두른 대학들에게서는 공통적인 특징이 나타났다.

가장 큰 공통적인 특징은 산학협력 관계의 중시다. 기존 연구중심에서 현장성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충청권의 C대학은 교수업적평가 배점구성을 연구 40, 교육 40, 봉사 20점에서 산학협력을 무려 50점으로 늘리고 연구와 교육은 20점, 봉사는 10점으로 조정, 교수업적에서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그대로 반영했다.

전북권 C대는아예 산학협력 중심형 평가 유형을 새로 도입한다는 중장기 플랜으로 고민하고 있다.우선 일차적으로 직급과 계열별로 차등 적용시키돼 산학협력중점교수의 승진시부교수에서 정교수는이공계열일반연구업적은 400점, 교육ㆍ학생지도ㆍ취업ㆍ봉사업적은 750점 이상, 산학협력 업적은 1천500점을 충족해야 승진이 가능하도록 개편했다.기존 전주대의연구업적 구성은산학협력업적 점수가 10% 정도 미포함 기준이였다.

또한 경남 I대는 산학협력 영역의산학협력 점수를 고루 분산시켜 영역별 산학협력을 모두 중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교육ㆍ연구ㆍ봉사 평가 항목에 모두 포함됐으며 심지어 연구항목에서도산학협력을 10% 이상을 반드시 충족해야만 하고,교육과 봉사의 경우도 각각 총 평가 점수 중 20~30%를 산학협력으로 충족하도록 조정했다. 한편 산학협력 항목으로 필수 논문실적 대체가 가능하게끔 했다.

부산 B대는 산학협력친화형 단과대학 경우, 교수평가 유형을 별도로 설정했다. 소속 교수들은 산학협력중심형과 비산학협력중심형 중 자신에게 유리한 유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특히 산학협력중점교수는 지정형과 채용형에 따라나눠 평가기준을 적용받도록 했다.B대도 산학협력의 경우 산학협력은 50%나 비중을 뒀고연구 10%, 교육 30%, 봉사 10%로 구성했다.

대구 D대는 산학협력중점교수 평가를 따로 하기로 했다. 교육과 산학협력이 합산으로평가되지만 산학협력 실적을 100%까지 평가가 가능하도록 했다. 교수업적평가에서 인문ㆍ사회계열에 산학협력 실적을 2배 가중해서 평가하기로 했다.

대학산학협력 관계자는“이번 LINC사업은 기존에 대학이 천편일률적인 SCI논문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대학과 현장의 책무성을 강조하는데 매우 중요한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그는 “대학경영자 등의모임에서는대학평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SCI급 논문을 많이 독려하긴 했지만과연대학과 사회발전에 얼머나영향을주는지 의문이 있었던 게 사실"며 “이제는대학이 지역사회와 더나가국가를 위해 어떤 관계설정을 해야할 지깊이 고민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또한"다양한 산학협력 활동과 실적을 재임용과 승진, 승급 심사 때 반영하는 것으로 변화되는 것이 교수업적평가의 핵심사항”이라고 말했다. 특히 “더 중요한 것은 교수들이 인식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며"기업 지원이라든가, 학생 현장실습지도, 캡스톤 디자인 등의 활동을 교수평가에 반영해 현장중심적인학생 교육을 강화하려는 콘텐츠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