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 인문학 교육현황 조사서 문제점 지적

대학생들은 인문학 강좌에서 예술∙미학이나 역사 등의 강좌를 중점적으로 수업이 되길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인문학이 제대로 된 교양교육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교재 및 수업자료개발이시급한것으로지적됐다.


홍병선 중앙대 교수팀은 지난 10월부터 건국대∙경북대∙서강대∙서울대∙순천향대∙연세대∙이화여대∙인하대∙전남대 등 재학생 905명을 대상으로 인문학 교육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인문학의 가치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은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문학 수업으로 무관심했던 사건이나 현상에 관심을 갖게 된 경우(54.0%),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본 경우(53.2%)가 있었다고 응답한 학생이 절반을 넘어 사고의 관심과 깊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증했다.


또한 ‘인문학 개념이나 지식이 형성됐느냐’는 질문에도 54.4%가‘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사고를 할 때는 여러 가지를 합리적으로 고려해 바람직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경우(32.3%), 창의적 생각을 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경우(32.3%)도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경우보다 다소 높았다.

그러나 인문학 수업에 대한 만족도는 다른 교양강좌에 비해 다소 낮았다. ‘만족스러웠다’는 경우 21.5%)보다는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경우(29.9%)가 다소 많았다. 대학생들은 교양∙전공과목을 포함해 인문학 강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전문적∙추상적 개념과 용어의 과도함’(40.7%)을 꼽았다.'현실과 연결 될 수 있는 맥락 강조 부족’을 꼽은 학생도 31.9%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문학 강좌에서‘대중적 소재’를 소개해 달라는 경우(36.4%)로 가장 많았다. ‘실용학문과연계될 수 있는 소재를 적극 개발해 강좌 내용에 반영해 달라’는 경우도 31.6%나 됐다. ‘ 전문성을 높인 내용 구성의 경우’(20.7%), ‘ 인문관련 과목을 통합적으로 다뤄달라’(12.9%)는 응답도 있었다.

강의 교재는‘해당 강좌를 위해 공식적으로 개발된 교재’(16.8%)나‘강사가 안내하는 관련 단행본이나 글 모음집’(14.3%)보다는‘강의 주제에 따라 제공되는 자료’(43.3%)나 ‘멀티미디어 자료’(26.6%를더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학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49.9%가‘양질의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지적했
다.‘ 전문교재및 수업자료개발’(15.3%),‘ 교과목 편성 개선과 학점이수제도 개선’(13.6%),‘ 강사의
전문성’(10.0%),‘ 강좌 정보 제공 및 DB 구축’ (8.6%)이 뒤를이었다.


인문학 수업에서 활성화됐으면 하는 강의 방식으로는 35.1%가 강의실 수업 외에 관련 단체나 기관,
유적을 답사하는‘체험학습프로그램’실시를 희망했다. 한 가지 주제를 놓고 다양한 전공자들이 순서
를 정해 강의하는‘옴니버스식 강의’에 대한 선호도는 23.3%였다.

이어‘소수 편성을 통한 집중 토론식수업’(19.0%)‘, 팀티칭’(여러교수가 순환식으로 강의하는 방식, 12.4%),‘ 학제적강의’(2명 이상의 전공분야 교수가 수업에 함께 참여, 11.6%)의 순으로 선호도가높았다.


한편, 인문학 수업을 통해 글쓰기 능력이 향상됐다는 경우(32.6%)로 그렇지 않은 경우(21.5%) 학생
보다 많았다. 강의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수강한 인문학 강좌 중 가장 만족스러운 강의 분야를 묻는 질문에 27.7%가 예술∙철학을 꼽았다. 역사(20.6%), 철학(13.0%) 다음이 글쓰기(14.6%)였다.


인문학 교육에서 중점적으로 다뤘으면 하는 분야 역시 20.7%가 예술∙철학을 꼽았다. 역사(18.2%),
경제∙경영∙공학 등 실용학문(16.2%), 철학∙사회와 이념(15.0%), 논리 및 글쓰기(10.0%), 문학(8.1%), 종교(3.4%)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의뢰한 정책연구『인문학 교육실태 분석 및 진흥 방안 연구』의 일환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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