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격차=학력격차 ‘가난의 대물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 학생들의 40%가량이 소득 상위 10% 안에 드는 최고소득층의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득 하위 10%에 속하는 최저소득층 자녀의 비율은 4년제 대학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2일 한국장학재단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안민석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도 1학기 국가장학금 신청자 대학별 소득분위 분포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상위권 대학 국가장학금 신청자의 35~44%가 소득 상위 10%, 월평균 가구소득 923만원에 속하는 소득분의 10분위 최고소득층 가정 자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10분의 초고소득층 비율은 ▲ 고려대 37.8% ▲ 서울대 36.7% ▲ 연세대 35.1% ▲ 이화여대 43.8% 등이었으며 이는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10분위 비율인 21.2%의 1.5~2배에 이르는 수치다.

반면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월평균 가구소득 76만원의 소득분위 1분위 자녀 비율은 ▲ 고려대 8.2% ▲ 서울대 10.7% ▲ 연세대 11.4% ▲이화여대 7%로 4년제 대학 평균인 12.9%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전체 대학생의 83%가 국가장학금을 신청했으며 소득이 많을수록 장학금 신청에는 소극적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대학의 최고소득층 자녀 비율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대학이 ‘부를 대물림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사실임을 확인시켜주는 통계자료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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