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율 129%…불경기에 취업 위주 선택

미국에서 지난 10년간 꾸준히 인기를 얻은 대학전공은 ‘보건 전문가’(Health professions)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육통계센터(NCES)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증가율이 가장 높은 대학 전공은 보건전문(Health professions)으로 꼽혔다. 지난 2011~2012학년도 보건전문 학위를 취득한 졸업생은 16만3440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129.4%나 늘었다.

또 국토안보.법집행(Homeland security.law enforcement) 관련 학위를 취득한 학생은 같은 기간 105.2%나 늘어났으며 공원.레크리에이션 전공자도 81.9%나 많아졌다. 이 같은 전공들은 취업이 다소 용이한 실용적인 학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릿저널은 20일자에서 계속된 불경기로 인해 대학생들의 관심사가 학문 탐구보다는 좋은 직장을 잡는 데 주력하는 경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학자금 융자 부채가 지난 2007년 졸업자의 경우 평균 2만1975달러에서 지난해 3만3050달러로 크게 늘어난 것도 그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거나 급여 수준이 낮은 직종과 관련 있는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줄어드는 추세다.

컴퓨터정보학(Computer and information sciences)의 경우 2011~2012학년도 학위 취득자가 10만5785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17.5%나 줄었다. 또 교육(Education) 전공은 지난 10년간 0.1%가 줄었으며 문학(literature) 전공은 단 0.1%만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와 함께 신문은 신입생들의 전공 선택도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찌감치 전공을 선택해 취업을 준비하겠다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시카고 드폴대의 경우 지난해 신입생 가운데 전공을 선택하지 않는 학생 비율이 16%로 나타나 지난 2006~2007년의 31%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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