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상품 판매 논란에 휘말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유령대학'의 학위까지 팔아온 것으로 전해져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

짝퉁 판매 논란 과정에서 중국 당국의 조사방식이 객관적이지 못하다며 정면 도전했다가 사실상 백기투항한 알리바바. 그 여파로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는 정품이 아닐 경우 가격의 10배를 배상한다는 휴대폰 광고 등 '진품마케팅'을 벌였다.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직원 300명을 가짜 감별 전담 요원으로 배치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령대학 학위' 문제가 불거졌다.

홍콩 언론들은 '타오바오'에 모 대학의 졸업장과 학위를 우리 돈 10만 원 전후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올라왔다고 전했다. 홍콩 교육부가 실제 교육기관으로 등록 안된 가짜 대학이라고 확인하면서 신뢰도는 또 무너졌다.

이번 사태로 알리바바 주가가 급락하면서 피해를 본 미국 투자자들이 집단소송하자 창업주 마윈은 적극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업을 공개한 이상 소송 등을 두려워 하지 않겠다는 이유에서다.

알리바바는 당과 정부가 기업을 일방적으로 통제하는 중국 시스템에 맞서다 일단 꼬리를 내렸다. 하지만 가짜 상품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위기는 계속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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