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국·공립대학 4년 만에 졸업 비율 19% 불과

등록금 부담과 취업난으로 인해 제때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학생 신분을 더 유지하는 이른바 ‘대학 5학년 현상’이 미국에서도 만연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의 자기 계발을 돕는 미국 비영리단체인 컴플리트컬리지아메리카(CC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4년제 국·공립대학교 학생 5명 중 4명은 제때 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있다.

CCA가 전국에 있는 2·4년제 국·공립대학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4년제 국·공립대학을 4년 만에 졸업하는 학생의 비율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제 국·공립대학의 경우 2년 안에 학위를 받아 졸업하는 학생은 전체의 5%뿐이었다. 소위 ‘명문 주립대학’으로 분류되는 학교 학생들도 4년 만에 학위를 받는 경우는 36%에 그쳤다.

CCA는 학생들이 제때 졸업하지 못하는 가장 주된 이유를 ‘경제난’이라고 설명했다.

학비를 벌기 위해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해 졸업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취업이 잘되는 전공이나 학교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그간 이수한 학점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추가 학기를 등록해야 하는 것도 지연 사유 중 하나다. 미국에서는 학사 학위 취득자의 60%가 편입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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