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나 옥스퍼드 등 주요대 합격률 9.5배까지 벌어져

부모 재산에 따라 영국 명문대입학이 최대 10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민간 ‘학자금에 관한 독립위원회’는 전날 이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내놨다. 위원회는 영국 대학들 연평균 등록금이 9000파운드(약 1550만원)에 도달한 지난해 부모의 경제적 수준에 따른 18세 고교 졸업자들의 대학 지원율과 실제 입학률의 상관 관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대학에 입학 지원을 한 극빈층 자녀가 합격하고도 입학을 포기하는 경우는 최상위층 자녀보다 2.8배 많았다. 고교 때 무상급식을 받지 않은 학생이 대학에 지원서를 낼 확률은 37%인 반면 무상급식 대상 학생은 18%에 그쳤다.

빈부 수준에 따른 교육 격차는 명문대에서 더욱 심했다. 케임브리지나 옥스퍼드 등 영국의 13개 주요대 합격률은 빈부 격차에 따라 9.5배까지 벌어졌다. 남녀 격차도 심했다. 영국 여학생의 대학 지원율은 남학생보다 36% 높았다.

윌 허턴 위원장은 “대학 입학에 있어 심각한 격차가 존재한다”며 “특히 가난한 부모를 둔 남학생이 대학을 지원하거나 (학비가 비싼)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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