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의 등록금을 비롯해 대학을 마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대학 학위가 여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제이슨 R. 아벨과 리처드 데이츠 연구원이 24일(현지시간)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학사(4년제 대학)나 준학사(2년제 대학) 학위를 보유한 사람들이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보다 평생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4년제 대학 졸업자는 22세에서 64세까지 고등학교 졸업자보다 120만 달러(약 12억2천만원) 이상, 2년제 대학 졸업자는 같은 기간 32만5천 달러(약 3억3천만원) 이상 더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4년제 대학 졸업자와 2년제 대학 졸업자의 평균 연봉은 각각 6만4천500 달러, 5만 달러로 나타나 평균적으로 연간 4만1천 달러를 버는 고교 졸업자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통계를 근거로 날로 치솟는 등록금과 학자금 상환 부담, 높은 대학 졸업자 실업률 등에도 대학 졸업장이 여전히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커피숍 바리스타나 옷가게 점원처럼 대학 학위가 필요하지 않는 직종에서도 대학 졸업자가 더 많은 돈을 번다고 전했다.

2013년 기준으로 4년제 대학과 2년제 대학 졸업에 드는 비용은 각각 12만2천 달러, 4만3천 달러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나온 통계는 미국 교육부와 대학위원회, 인구조사국, 노동통계국 자료를 근거로 산출된 것이다.

24살인 케이티 베스 본버거는 지난 5월 2만 달러의 빚을 안고 조지 메이슨 대학을 졸업해 현재 빚 상환을 위해 파트타임 일을 하고 있지만 결국 자신의 대학 졸업장이 가치를 발휘할 것으로 확신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 센터도 앞서 올해 초 대학 졸업자가 고교 졸업생보다 돈을 더 많이 벌고 실업률도 낮으며 가난한 상태에서 살 가능성이 더 적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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