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성, 행동성 항목 타 대학에 밀려

일본 최고 명문 국립대인 도쿄대가기업 인사 담당자들 사이에서 의외로 외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취직과 전직을 지원하는 닛케이HR이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출신대학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도쿄대는 25위에 그쳤다. 가장 우수한 대학으로는 일본 국립대 톱2인 교토대학이 꼽혔다. 2위는 고베대학, 3위는 오사카시립대학이 선정됐다. 종합 1위를 차지한 교토 대학은 ‘지력과 학력’, ‘독창성’ 부문에서 2위에 오르는 등 대인관계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토 대학 출신을 채용한 기업은 “머리가 좋고 논리적 사고력가 출중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도쿄대는 중위권인 25위에 머물렀다. 특히 도쿄대는 ‘독창성’과 ‘행동파(실천성)’ 항목에서 교토대와 격차가 벌어졌다. 명석한 두뇌와 높은 교양수준은 두 학교 모두 비슷했지만, ‘개성’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 면에서 도쿄대가 크게 뒤졌다. 상위 10개 대학 중 국공립 대학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톱10 대학 가운데 사립대학은 와세다대학(7위)과 게이오대학(8위)이 유일했다. 도쿠시마(6위)와 규슈(9위) 등 지방 국립대학이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사립대학 중 와세다대학은 세계화 대응 능력이 높이 평가됐다. 반면 라이벌 관계인 게이오대학은 리더십과 주체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스트레스 내성이나 과외활동 경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종합 순위에서 와세다대에 밀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월 닛케이HR이 전체 상장기업 3540개 사를 대상으로 인터넷 조사로 실시됐다. 이중 433개사가 질문에 답했다. 조사 항목은 대인관계, 지력(知力)ㆍ학력, 독창성, 전문성ㆍ업무실행력, 행동파(실천성)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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