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대학의 학위만 40장을 가진 미국의 한 가문이 이 부문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 신문 댈러스 모닝 뉴스는 웨인 가문이 같은 대학 동문을 가장 많이 배출한 가족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1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 가문 출신으로 1940년대 이래 6대(代)에 걸쳐 흑인을 위해 설립된 루이지애나주 그램블링 주립대를 다닌 사람은 총 86명, 그 중 학위를 받은 사람은 52명이다.

웨인 가문은 그램블링 주립대에서 40마일 떨어진 작은 마을 매리언에 모여 살고, 일부는 인접한 북부 텍사스주에 거주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 있는 기네스 세계기록 위원회는 웨인 가문의 졸업장을 자세히 조사해 학위 증명서가 없거나 학위에 생년 월일이 없는 이를 제외한 총 40명이 그램블링 주립대에서 학위를 받아 한 가문의 단일 대학 최다 학위 세계기록을 세웠다고 결론 내렸다.

위원회는 관련 사실을 지난달 웨인 가문의 대표로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해티 웨인에게 전자메일로 통보했다.

1971년 이 대학을 졸업한 해티 웨인은 "기네스 위원회에서 세계기록 수립 통보를 받았을 때 단순히 우리 가문의 일이어서가 아니라 집성촌인 매리언, 루이지애나주, 그램블링 주립대 그리고 모든 흑인 대학을 위한 기록이 탄생해 기뻤다"고 댈러스 모닝 뉴스에 말했다.

해티 웨인은 지난해 8월 댈러스에서 그램블링 주립대 졸업생 동문 모임에 친척들이 여럿 참석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많은지 따져보기로 했다.

기대 이상으로 가문의 졸업생 동문 수가 다른 가문을 압도하자 그는 지난해 10월 기네스 세계기록 위원회에 기록 등재 여부를 문의했고 올해 2월 관련 증명 자료를 보냈다.

해티 웨인은 그램블링 주립대 출신 친척 중 미국프로풋볼(NFL)의 와이드리시버 레지 웨인(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을 필두로 매사추세츠공대(MIT) 과학자, 배우, 다섯 자녀를 모두 이 대학에 보낸 은퇴한 공군 중령 등 이색 인물을 따로 모아 기네스 위원회에 친절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세계 최초라는 영광을 안은 웨인 가문은 현재 친척 1명이 재학 중인 그램블링 주립대에 기부금 또는 장학금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댈러스=연합뉴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