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2006년 이후 일부 지역에서 도입됐던 대학등록금이 니더작센주를 끝으로 모두 폐지된다. 니더작센주 의회는 10일 대학등록금 폐지안을 표결에 부쳐 근소한 차이로 가결했다고 독일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학기당 500유로(한화 73만원)인 이 지역의 대학등록금은 내년 9월부터 시작하는 2014~2015년 가을학기부터 없어진다.

지난 1월 이 지역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사회민주당(SPD)-녹색당 연정은 선거 공약 사항인 등록금 폐지를 추진해왔다.

녹색당 소속 가브리엘레 하이넨-클야이 학술문화부 장관은 슈피겔에 "우리는 부모의 돈 지갑에 기댄 고등교육이 실패하도록 놔둘 수 없어서 등록금을 폐지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대표들은 그러나 등록금 폐지 시기를 내년 가을 학기 이후로 정한 것에 불만을 표출했다.

독일에서는 2006년부터 전체 16개주 가운데 니더작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바덴-뷔르템베르크, 바이에른, 함부르크 등 5개 주가 학기당 최대 500유로의 등록금 제도를 도입했으나, 이후 3개 주가 잇따라 이를 폐지했고 올 들어 지난 4월 바이에른주가 등록금을 없앴다.

pcw@yna.co.kr(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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