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호주진학 격차 3배 차이…미국 명문 사립대는 6배

미국·영국·호주에서 ‘집안 배경’에 따라 일류 대학에 진학하는 격차가 3배~6배까지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런던대학 교육연구소의 존 제림 박사는 보고서에서 부모가 전문직이나 관리직에 종사하는 학생은 노동자를 부모로 둔 학생보다 영국과 호주 유명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INYT)가 보도했다.

이런 결과는 미국 유명 공립대학 진학에서도 나타났으며 미국 명문 사립대의 경우는 그 격차가 6배까지나 벌어지는 것으로 파악돼 ‘집안의 부(富)의 정도’가 자녀의 대학진학에 결정적인 역할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집안 배경은 학업 성적에 영향을 미쳐 영국에서 일류 대학으로 꼽히는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학은 ’돈 없는 집안’ 출신의 학생들이 입학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게 제림 박사의 설명이다.

제림 박사는 2008년 영국 정부의 무상급식 보조금을 받아 생활하는 가정의 출신 학생이 ‘옥스브리지’(Oxbridge·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을 동시에 일컫는 말)에 갈 정도의 시험 성적을 받은 경우는 232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제림 박사는 이런 집안 배경만이 일류 대학의 진학 격차를 모두 설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내놨다. 특정 일류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의 성적이 입학 기준을 넘더라도 대학이 아예 해당 학생을 뽑지 않거나 학생 스스로 지원을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학업 성적 외에 엄격한 인터뷰 과정을 진행하는 옥스브리지 경우는 후자가 더 높다는 게 제림 박사의 얘기다.

그는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인터뷰를 위해 끝없는 연습을 한다. 반면 주립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은 이를 준비하지 못하며 많은 경우가 그런 시험을 치르기를 원하지도 않는다”며 이런 학생들은 (옥스브리지에) 들어가더라도 과연 어울릴 수있을지를 걱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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