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美 MBA '취업 잘 될 만한 지원자'만 뽑는다

월 스트리트 저널 - 미국 MBA의 최근 현장취재 월 스트리트 저널l승인2013.01.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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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경영학석사학위)를 얻기 위해 경영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자신이 졸업 후 취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줘라.

경영대학원들이 졸업생의 취업률을 더욱 중시하면서 입학심사 과정에 경력관리팀 직원을 참여시키는 학교가 늘고 있다. 경력관리팀은 또 지금과 같은 불확실한 취업시장에서 학교가 해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등 지원생들의 기대치를 조절해주는 역할도 맡고 있다.

사실 경영대학원들은 오래 전부터 지원자들의 커리어 목표를 중요하게 여겨왔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이 특정 지원자의 목표가 현실가능한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경력관리팀에 조언을 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금융위기로 금융계가 발칵 뒤집히고, 월가에서 직장을 구하기도 어려워지면서, 경원대학원들이 공식적으로 입학사정에 경력관리팀원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MBA 과정에 투자하는 것이 과연 가치가 있는 일인지, 또 자신이 선택한 학교가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Emily Berl for The Wall Street Journal

UCLA 앤더스경영대학원에 재직 중인 알렉스 로렌스.토론토대학 로트만경영대학원에서 경력관리팀 이사로 재직 중인 레이 고티에르는 지난해부터 입학심사를 돕기 위해 입학사정 회의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고티에르는 지원자가 업계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말한다. 가령 컨설팅에 관심이 있다고 한 지원자를 심사할 때는 실제로 모호성을 관리하는 능력이 있는지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인다. 인터뷰 기술과 리더십을 발휘할 잠재력이 있는지도 체크한다. 이러한 능력은 학업과 실무에서 모두 중요한 플러스 요인이 되기 때문.

고티에르는 입학사정관의 제안을 거부할 수 있는 재량은 없지만(각 회의마다 10여명이 참석한다) 확신이 안 서는 지원자들에 대해서 “더 비판적인 눈으로 심사할 것”을 위원회에 요청할 수 있다는 게 로트만경영대학원의 니키 다 실바 입시 및 취업 담당 이사의 설명이다. 실바는 고티에르의 조언으로 일부 학생들이 대기자 명단으로 밀려나거나 혹은 전혀 예상치도 못한 학생들이 통과한 경우도 있었다며 “항상 주고받는 게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로체스터대학 시몬경영대학원의 입학사정팀, 경력관리팀도 일 년 반 전부터 이 같은 시류에 동참했다. 금융분야에만 특화된 MBA 졸업생들을 더이상 우대해 주지 않는 고용시장 분위기에 적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대해 마크 주판 시몬경영대학원 원장은 “역경은 흔히 자극제가 된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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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경영대학원의 밥 파크 대외협력∙경력관리팀 전무는 입학사정팀과 한 달에 최소 두 번 회의를 갖는다. 회의에서 그는 어떤 업계의 어떤 기업들이 시몬 졸업생을 고용하는지에 대한 자료를 제공한다. 이 정보를 활용해 입학사정관들은 졸업 후 취업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높을 것 같은 학생들을 선발한다. 파크는 최근 졸업생 중에서 특별히 ‘잘 나가는’ 졸업생에 대한 정보도 공유함으로써 신입생 선발시 기준으로 삼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움직임이 과연 경영대학원의 취업률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지 판가름하기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파크와 주판은 지금 1학년 학생들이 이전 졸업생들보다 금융 외의 다양한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몬경영대학원 1학년에 재학 중인 찰스 존슨(29)은 학생들의 커리어를 금융부문을 넘어 다각화하려는 학교측 시도가 없었다면 자신은 입학이 어려웠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존슨이 전혀 새로운 업계에는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도 입학에 도움이 됐다. 그는 졸업 후 마케팅 업계에서 일할 계획이라고 한다.

“입학 사정시 학생들의 취업 가능성에 지나치게 많은 무게를 두다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리스크가 높은 지원자들을 받아들이는 것을 꺼리게 되기 때문이다.”

채용이 주로 개강 직후 이뤄지다보니 (특히 컨설팅, 파이낸스, 경영 등 인기있는 분야 인턴 인터뷰는 입학 후 불과 몇달 안에 이뤄진다.) 학교측은 학생들에게 인터뷰 예절이나 감사편지 작성 요령 등을 가르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입학사정팀이 어떤 지원자에 대해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경우 경력관리팀에서 입학사정 과정에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파크는 특히 지원자의 프레젠테이션 및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입학사정 인터뷰시 경력관리팀 대표들은 지원자가 회사의 인사팀 담당자 눈에 어떻게 비쳐질지를 주로 판단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채플힐스 케넌-플래거 경영대학원의 에이비 위트메이어 경력개발센터 이사는 지난 2년 동안 입학사정관들을 대상으로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문제평가 능력 등 회사 인사담당자가 채용시 중시하는 자질이 지원자에게 보이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안목을 키우는 훈련이었다.

이처럼 새롭게 통합된 입학심사 과정은 졸업후 취업 확률이 높을 것 같은 학생들을 선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경력관리팀은 학생들이 처음부터 현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의 전 입학사정관이자 입학 컨설팅 기업 클리어어드밋의 창립자인 그래햄 리치몬드는 말한다.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의 커리어서비스팀 신임 이사로 재직 중인 그는 지난 가을부터 입학사정 과정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원자들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면서 학교 측은 경력관리팀 대표들을 교내 모든 행사에 참여시키고 있다.

분명한 점은 입학사정시 지원자의 취업 가능성을 과도하게 중시하는 것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취업 가능성이라는 잣대로만 평가하다 보면 창업가라든지 직종 변경을 희망하는 지원자 등 리스크가 높은 학생은 꺼리고 경영컨설턴트 희망자 등 취업이 확실한 학생만 선호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담대한 포부를 가진 학생들이 인터뷰에서 자신의 계획을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는 상황도 우려된다. 가령 가업으로 농업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학생이 졸업후 사업을 해외로 확장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터뷰에 통과하기 위해서 카길(Cargill)과 같은 농업 분야 대기업에 중간관리자로 취업하고 싶다고 말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작은 사업체를 새로운 시장에 진출시키고 싶다고 말하느니 “불필요한 모험을 하지 않는 쪽을 택할 것”이라는 게 리치몬드의 설명이다.

시몬경영대학원의 주판은 자신이 입학사정 과정에서 취업 가능성 여부에 너무 많은 무게를 두고 있는 건 아닌지 다소 걱정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신은 큰 꿈을 이루기 위해 MBA에 도전했다. 그렇다면 그건 정말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같은 모험인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원문 보기>

M.B.A. Pop Quiz: Are You Employable?

As More Emphasis Is Put on Job Placement, Career-Services Staff Sit In on Admissions Talks About Prospective Students .Article Comments (24) more in Business Schools | Find New $LINKTEXTFIND$ ».smaller Larger

By MELISSA KORN

Want to get into business school? Be employable.

As schools focus more attention on their job-placement numbers, several M.B.A. programs are now bringing in career-services staff to evaluate candidates for admission and set expectations for prospective students on what the school can, and can't, do in an uncertain job market.

Business schools have long considered applicants' career goals, though admissions staff rarely sought input from the career office on whether a particular candidate's aims were realistic. But when the financial crisis upended the banking sector and sure-thing jobs on Wall Street disappeared, schools began formally tying input (applicants) to output (graduates). The change also comes as prospective students are weighing the potential return on an M.B.A. investment, and seeking assurances that a chosen school will propel them on a desired career path.

Leigh Gauthier, the director of careers for the full-time M.B.A. at University of Toronto's Rotman School of Management, last year began sitting in on committee meetings to help assess applicants.

Close Emily Berl for The Wall Street Journal

Alex Lawrence, of UCLA's Anderson School of Management, says the school is including career representatives at all of its domestic events.

.Ms. Gauthier said she's looking to match student skills with industry need. For example, for an applicant with a stated interest in consulting, she may pay particular attention to whether he or she can manage ambiguity. She also seeks out candidates with strong interviews and leadership potential, a plus in both classroom and corporate realms.

While she doesn't have veto power over an admissions representative's suggestion—about 10 people are involved in each discussion—Ms. Gauthier has pushed the committee to "think more critically" about borderline candidates, said Niki da Silva, director of recruitment and admissions for Rotman's full-time M.B.A. She said Ms. Gauthier's input has bumped some students onto the wait list, or rescued others from that no man's land. "There is some give and take," Ms. da Silva said.

Admissions and career services teams at University of Rochester's Simon Graduate School of Business joined forces about a year and a half ago, as the school adapted to a job market that no longer favored its finance-focused talent.

"Adversity has a way of creating motivation," said Mark Zupan, Simon's dean.

Bob Park, Simon's executive director of corporate relations and career management, now meets with the admissions team at least twice a month. He provides data on which firms or industries are recruiting at Simon. That information helps admissions officers understand which students might be most in demand come graduation. He also shares files on recent graduates who fared particularly well to use as a guide when selecting the newest cohort.

It's still too early to determine whether these moves will improve placement figures, but Messrs. Park and Zupan said first-year students are expressing more interest in fields beyond finance.

Charles Johnson, a first-year M.B.A. at Simon, said he thinks the school's attempt to diversify students' career paths beyond finance helped him land a spot there. So did the fact that Mr. Johnson wasn't interested in breaking into an entirely new industry; the 29-year-old plans to return to a job in marketing after graduation.

“Making employability too weighty a factor in the admissions process can backfire, deterring schools from accepting riskier candidates.

As recruiting creeps into the early days of the school year—on many campuses, interviews for elite consulting, finance and management trainee positions begin just a few months in—schools have less time to train students on interview etiquette or the art of the thank-you note. So career-services staff are interviewing more applicants, stepping in, as Mr. Park's team has at Simon, when the admissions team is on the fence about a candidate.

Mr. Park said he's particularly keen on assessing an applicant's presentation and communication skills.

In these interviews, career-services representatives judge how students may come across to corporate recruiters. Amy Wittmayer, director of the M.B.A. career management center at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Chapel Hill's Kenan-Flagler Business School, for the past two years has trained admissions officers to look for the same traits a hiring manager might, such as the ability to assess a problem and self-edit their remarks.

While the newly integrated admissions approach is mainly aimed at finding employable prospects, career-services officers also provide a key reality check for applicants early in the game, says Graham Richmond, a former admissions officer at University of Pennsylvania's Wharton School and founder of admissions consulting firm Clear Admit.

This past fall, the new director of career services at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s Anderson School of Management began attending admissions events. After hearing positive reviews from applicants, the school is including those representatives at all domestic events, said Alex Lawrence, UCLA's assistant dean and director of M.B.A. admissions.

To be sure, making employability too weighty a factor in admissions can backfire. Looking at applicants through a narrow vocational lens may deter schools from accepting riskier candidates, such as entrepreneurs or career-switchers, in favor of more sure things, such as aspiring management consultants, Mr. Richmond said.

Students with more audacious goals may be wary of sharing their real plans, too. For example, someone who works in a family farming business and wants to expand the operation globally after school may instead tell of a career plan that involves a middle-manager job at agribusiness giant Cargill Inc., he said. "They'll play it close to the vest," rather than say they want to take a small business into a new market, Mr. Richmond said.

Simon's Mr. Zupan admitted he is somewhat concerned about focusing too much on hiring during the admissions process. "You want M.B.A.s to dream big, so it's a real fine line," he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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