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대학 졸업생 중 76%가 일자리를 찾았으며 대학 재학생들은 향후 취업에 대해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사회과학원이 중국 대학 12곳의 재학생과 졸업생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중국 사회 청서'에 따르면 2012년 대학 졸업생 중 일자리를 찾은 사람의 비율은 76%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대학 졸업생 수는 680만명이다.앞으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대학생 중에서는 30%만 직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고 대부분 학생들은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일자리를 찾은 사람들이라도 직업 만족도는 낮았다. 2011년 졸업생 중 3분의 2가 졸업 후 최소 1~2곳의 직장을 옮겨다녔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자신의 고용 상황에 대해 만족감을 느낀 대학 졸업생은 1.6%에 그쳤다면서 일자리 옮겨다니기가 흔한 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대졸자들의 만족도는 주택 소유, 결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을 소유하거나 결혼한 사람은 개인적인 만족도가 더 크게 나타났다. 그러나 부동산 값 상승으로 주택 소유가 점점 어렵게 되면서 대학생 중 70% 이상은 자신이 '하류층'이나 '중하류층'에 속하는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 1980~1990년대생들이 고용과 생활에 대해 어둡게 전망하는 것은 사회정치적 의식의 성장과도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중 절반 이상은 '정치 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고 약 3분의 2는 자신들이 '공공 문제 정책 결정에 참여할 능력이 있다'고 답했다.

사회적 안전과 사유 재산 문제도 중국 젊은이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학생 중 64%, 졸업생 중 70%가 국유재산보다 사유재산을 '강하게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국가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이익을 희생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는데 동의한 응답자와 동의하지 않은 응답자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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