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21.5만원으로 무제한 수강`, 온라인대학 생겨`한달 99달러에 과목당 49달러`

`한 달에 199달러(21만5000원)만 내면 원하는 대학 강의를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무제한데이터요금식 수업패턴이 등장했다. 실제 미국의 유니버시티나우(UniversityNow)라는 기업이 운영하는 온라인 대학중 하나인 뉴차터유니버시티가 이동통신업계의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벤치마킹해 새롭게 도입한 강의제도다.

이는 앞서 지난 2008년 온라인 대학강의 제공업체인 스트레이터라인이 한 달에 99달러를 학비로 내면 하나당 49달러씩에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한 것과도 닮은 것으로, 등록금 부담이 너무 커지자 일부 대학이 이같은 실험을 시작했다고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경기는 어렵고 취업은 안되는데 날이 갈수록 치솟는 등록금 탓에 학자금 대출까지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많은 학자들이 휴학이나 자퇴를 결정하고 일부는 대출 연체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 이런 시도를 만들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최근 10년만에 사립 대학들의 등록금이 처음으로 3% 인하됐는데, 얼터너티브리서치서비스의 롭 맥아서 대표는 “교육 수요가 줄어든 탓에 사립 대학들도 무작정 등록금을 더 올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유니버시티나우의 진 웨이드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다른 대학들과 달리 마케팅에 돈을 쓰지 않는 대신 거기서 생기는 이득을 학생들에게 환원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대학들의 시도는 최근 온라인 교육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비록 학점을 인정하진 않지만, 카네기 멜론대나 존스홉킨스, 예일대학 등이 무료 온라인 강의를 개설해 제공하고 있다. 또 최근 설문에서는 77%의 공립 대학과 54.2%의 사립 비영리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 비율을 높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학의 온라인 강의는 각각 재작년과 작년 대비 73.6%, 49.5% 늘어날 전망이다.스트레이터라인에서 지난 1년간 핵심 10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의 등록금은 평균 1678달러로, 일반 주립 커뮤니티칼리지에 비해 46%나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처럼 낮아진 등록금으로 인해 대학 강의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비영리 기관인 파인에이드닷컴의 마크 캔트로위츠 설립자는 유니버시티나우의 또다른 학교인 패턴유니버시티의 경우 공동 학점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워스턴어소시에이션오브스쿨스앤 칼리지와 스탠퍼드대학, 페퍼다인대학 등의 학점이 인정되지 않는 심각한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캔트로위츠는 학생들이 이처럼 학비가 저렴한 온라인 강의로 옮길 경우 미리 학점 인정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에 대해 해당 대학들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스트레이터라인은 지난 2010년 이후 수강 학생들이 1만~1만5000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유니버시티나우 역시 어떤 홍보도 없이 올해 개교 이후 600명 정도가 입학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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