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대학(北京大學)에서 열린 '뉴프런티어스쿨'서

"도원결의처럼 긴 호흡을 가지고 사람을 대해야 하며 스스럼없이 대하되 겸손해야 한다", "급할 때만 찾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인맥을 관리해야 한다", "연애하듯 상대를 감동시켜라"…

지난 16일 저녁, 베이징대학(北京大學)에서 열린 '뉴프런티어스쿨' 제6차 강연 '중국 1세대가 들려주는 중국 이야기'에서 박근태 CJ 중국 총재(사진)가 우리 유학생들에게 밝힌 '관시(关系)' 노하우의 첫말이다.

한중미래연이 주최하고 베이징대학 한국유학생회가 주관한 이날 강연에서 박근태 총재는 강연에 참석한 베이징대학 재학생 50여명에게 중국 1세대 선배로서 자신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의 사회, 정치, 비즈니스 등 분야의 최근 트렌드와 자신의 중국사업 철학을 진솔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박근태 총재는 먼저 "중국식 사회주의는 낙후된 정치체제다", "중국 사람들은 '만만디(慢慢的)'다", "중국 시장은 저임금과 풍부한 노동력으로 대표된다" 등 우리 유학생들이 중국에 대해 쉽게 가질 수 있는 편견을 지적했다.

그리고 이같은 편견에 대해 "중국은 겉으로는 사회주의지만 속은 철저한 자본주의로 철저한 실리주의를 추구한다", "'만만디'는 중국인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고도의 협상 전략이다", "중국은 문화혁명으로 4~50대 리더급 인재가 부족하고 임금도 계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태 총재는 특히 중국 사업과 관련해 "대부분 경우에 '관시' 업이는 상담 추진이 어렵다"며 '관시'는 중국 비즈니스의 필요불충분 조건으로 장기적인 관계는 어느 순간 이득을 가져다준다"고 '관시'가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관시'가 매우 중요하지만 '모든 걸 맡기는 관계', '모든 걸 해결해 주는 관계'로 인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제1, 제2의 안전장치를 늘 염두에 두고 원활한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대중국 마케팅에 있어서 '중화민족주의'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열도)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중국 기업과 사람을 만나는데 있어서 겸허한 마음으로 접근하고 기업은 '중국 공민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프런티어스쿨'은 한중미래연에서 한국 유학생들에게 올바른 중국관, 인생관, 미래관을 심어주기 위해 개최한 강연으로 이날 강연은 지난해 10월 첫 강연을 시작한 이후 여섯번째 강연이다.

<출처 온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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