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컴퓨터 업종 15만명 부족 … 인력난으로 산업 위축 우려도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고등학교를 찾아가 고등학생들에게 컴퓨터 사이언스에 대해 큰 관심을 갖도록 격려하고 직접 교육을 시키는 프로그램을 회사 전략적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비롯한 미국 컴퓨터 회사들이 고등학교에 달려가서 컴퓨터 사이언스에 대해 정기적인 시간을 갖는 것은 미국 미래 IT 업종의 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을 염려하고 인력난 타개책으로 2~3년전부터 집중적으로 학교와 커리큘럼 개설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고등학생들이 컴퓨터 사이언스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학교로 보내 학생들과 컴퓨터에 관한 실제적인 접촉을 하고 있다.

2020년까지 미국에서는 매년 약 15만 개의 컴퓨터 일자리가 필요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학위를 받은 대학 졸업자는 1만4천명. 많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지만 컴퓨터 업계는 오히려 일할 사람을 못 찾는 형편이다.

따라서 컴퓨터 회사는 지난 몇년 동안 정부에 외국인 컴퓨터 엔지니어가 미국에 쉽게 올 수 있도록 이민법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크로 소프트 사 뿐이 아니라 구글도 9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같은 뜻으로 썸머캠프를 오픈했다. 그러나 구글의 프로그램은 고등학교 교사들이 중추가 됐고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회사의 엔지니어를 직접 학교로 보내 마이크로소프트사 엔지니어를 일년내내 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접촉을 하도록 했다. 미국내에서의 컴퓨터에 대한 인력난의 심각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 엔지니어 교육 프로그램은 회사가 재정지원을 확대해가고 최근에는 시에틀 지역의 22군데 시행학교에서 워싱턴 주 뿐이 아니라 유타와 노스다코타, 캘리포니아 등으로 더욱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사 프로그램 교사 100 명 가운데 19명만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엔지니어가 아니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자원봉사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프로그램에서 거북한 문제도 발생한다. 교사와 엔지니어 사이의 긴장이나 자원봉사 직원들의 자질부족 등이 거론되기도 한다. 그러나 학생들은 플러스가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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