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과 집중이 강소국을 지향하는 싱가포르의 저력 입증

영국의 ‘더 타임스’가 3일 발표한 2012년 세계대학순위에서 싱가포르국립대(NUS)가 아시아 2위에 올라 세계 대학가의 이목이 집중됐다.지난달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 ‘QS’가 발표한 대학순위에서도 아시아 2위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TOP2 대학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작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에서 이처럼 세계적인 대학이 나올 수 있었던 입지적 여건을 확인해 보자.

우선 NUS 주변을 둘러볼 필요가 있다. NUS가 위치한 싱가포르 남서부 지역에는 바이오폴리스와 퓨저노폴리스를 비롯한 대규모 연구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바이오폴리스는 30만㎡(약 9만평)가 넘는 부지에 공공 및 민간의 생명과학과 의학 연구소가 가득 들어차 있다. 비슷한 규모로 조성된 퓨저노폴리스 역시 자연과학과 공학 분야의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단지에는 3만 명이 넘는 연구진이 모여 활발한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연구소들이 물리적으로 가깝고 정책적으로도 교류를 유도하고 있어 분야 간의 지식을 공유하고 융합연구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를 영입하려는 NUS의 노력은 인근 연구소의 해외 인재 유치 전략과 맞아떨어지며 싱가포르의 인적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NUS 내의 양자기술센터는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영국 옥스퍼드대 아르투르 에커트 교수를 영입했으며, 기계생물학연구소는 미국 콜럼비아대 마이클 쉬츠 교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이 지닌 국제 네트워크는 고스란히 싱가포르 연구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석학과 동행한 연구진들도 기존 연구원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도 큰 힘으로 작용했다. ‘과학기술 발전 5개년 계획’에 따라 2011~2015년 기간 중 연구개발(R&D)에 160억 싱가포르 달러(약 15조 원)를 책정했다. 2015년까지 R&D 예산을 GDP의 3.5%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또 현지 인재를 양성하고 해외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보조금과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최첨단 과학 시설을 마련하는 데 꾸준히 투자하고 학문간 융합을 장려하기 위해 신규 연구소 설립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같은 환경 속에 제약, 전자, 정보통신(IT), 청정에너지 분야의 세계적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연구소를 설치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애보트 등의 제약 업체들이 싱가포르에 첨단 R&D 센터를 건립했으며 퀄컴, 도시바, GE Water 등 전자에서 청정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도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연구소를 세웠다.

이는 대학과 공공 연구소의 성과를 쉽게 상업화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 최근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A*STAR)은 민-관 협력을 돕기 위해 6억 싱가포르달러(약 540억원) 규모의 산업연계기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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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국립대(NUS)에 대해

요즘 한국은 물론 뉴질랜드에서도 한국과 미국 이외에 다른 나라 대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싱가포르 최고의 대학이라고 알려진 싱가포르 국립대(NUS)가 이에 해당된다고 말할 수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메인 캠퍼스는 싱가포르 남서부 지역의 켄트 리지(Kent Ridge)에 약 1.5 km²에 걸쳐 위치해있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학생수와 제공되는 커리큘럼 수에서도 싱가포르 최대의 대학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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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세계대학교 순위에서 31위로 매겨질 만큼 수위를 자랑하고 있다. 주로 동남아시아나 중국으로부터의 유학생이 많지만 아프리카 등 세계각지의 유학생도 많이 유학할 정도의 국제적인 대학으로 칭해지고 있다. 11개의 학부와 학교, 연구소, 도서관, 기숙사, 식당, 병원, 레크리에이션 시설 등의 건물이 광범위하게 부지 내에 모여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는 1980년에 기존 싱가포르 대학과 난양 대학이 합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단과대학의 면면을 보면 △인문사회과학부(Faculty of Arts and Social Sciences) △치의학부(Faculty of Dentistry) △의학부(Yong Loo Lin School of Medicine) △공학부(Faculty of Engineering) △법학부(Faculty of Law) △이학부(Faculty of Science) △경영학부(Business School) △컴퓨터학부(School of Computing) △디자인-환경학부(School of Design and Environment) △음악학부(Yong Siew Toh Conservatory of Music) △공공정책학부(Lee Kuan Yew School of Public Policy)로 이뤄져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는 ‘The Times’ 선정 세계 우수대학 중 18위로 미국 아이비리그와 같은 수준의 초일류 대학으로 인정 받고 있다. 하버드대와 학점교류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학생이 전체 20%를 넘고, 교수진의 50%는 외국인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강점은 ‘뛰어난 연구.교수 능력과 세계수준의 인프라’라고 설명할 수 있다. 또 하나의 강점을 들자면 우수한 자질을 갖춘 학생이 많다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철저한 엘리트 양성 교육시스템으로 걸러진 상위권 학생들만이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입학이 가능하다.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학비 80%가량을 장학금으로 주고, 3년간 싱가포르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게 한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에 입학하는 외국 학생들은 저렴한 학비로 공부할 수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는 현재 6개의 학교 아파트가 교내에 분포돼 있다. 3천여 개의 공간이 있으며, 학생들에게 커다란 힘을 주고 있다. 각 학교 아파트마다 교수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있으며,학생들을 전문적으로 돌보고 있다.


또 선발된 학생들로 구성된 위원회 역시 기숙사는 학교생활을 풍성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원시기는 매년 2월말까지이며 개강은 8월이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는 2010년 영국의 QS 세계대학 리스트 30위에 랭크된 바 있으며, 2011년 ‘QS 아시아대학 랭킹’에서 홍콩과학기술대, 홍콩대 다음으로 3위에 올랐다. 공정 및 IT(14위), 생명과학 및 생물의학(20위), 사회과학(20위), 예술 및 인문(23위), 자연과학(27위)도 상위에 마크돼있다.
한국의 특목고 학생들의 경우도 점점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입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뉴질랜드에서도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어 학생들은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독자들은 522~1010/1004나 이메일(eieprep@gmail.com)로 연락하면 된다. 필자의 교육칼럼은 웹사이트(http://cafe.daum.net/eienz)에 회원가입을 하고 등업 신청하면 모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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