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박람회 개최 등 마케팅, 참가신청자 30%가량 늘어

미국 대학이올해 등록금이 3배 가까이 오른 영국에서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영국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오는 28, 29일 런던 켄싱턴 타운홀에서 미국 대학 박람회가 열린다. 하버드대, 예일대, 스탠퍼드대 등 165개 대학이 부스를 차린다. 참가대학은 3년 전 행사 때보다 무려 80%나 늘어났다. 지금까지 참가신청을 한 학생은 3500명에 이른다.

맨체스터에서도 28일 미국, 유럽, 아시아 대학이 참가하는 유학박람회가 열린다. 주최 측은 전년보다 참가대학은 25%, 참가신청 학생은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학이 영국으로 향하는 데는 영국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데 지금이 최적기이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학생의 반발 속에 올해 대학 등록금이 9000파운드(약 1635만원)로 올랐다. 이 때문에 10월 시작하는 새 학기 등록자는 지난해에 비해 12%나 감소했다.

미국 대학은 각종 혜택을 내걸어 영국 학생을 유혹하고 있다. 등록금은 9800∼1만9000파운드로 영국보다 비싸지만, 각종 장학금과 연구비가 영국보다 많아 부담이 적다고 선전한다. 뉴욕대는 두바이 아부다비 캠퍼스에 입학할 경우 전액 장학금과 함께 생활비와 왕복 항공권 제공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미 대학의 적극적인 세일즈가 먹히는지, 올해 미국대학 입학시험을 신청한 영국 학생은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영국 학생이 지난해 9000명에서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육잡지 ‘굿스쿨가이드’의 재네트 월리스 선임 편집자는 “부모와 학생이 과거에는 미국 유학에 관심만 있었다면 지금은 관심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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