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자 메시지의 미니 블로그 트위터호 바닥에 구멍이 뚫린 듯 하다. 그러나 어디에 뚤렸는지 아무도 모른다. 더구나 누가 나서서 그 구멍을 찾으려는 사람도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트위터는 한 두 해 전 IT 혁신기술의 모든 것을 잡아먹을 기세였다. 페이스북, 구글까지도 불안해했다. 그러나 얼마 전의 그 기세는 어디로 가고 이제 트위터의 수입은 페이스북과 기타 신생 인터넷 기업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트위터의 위세가 더 이상 솟을 재료가 없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구나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소규모 협력업체들에 횡포를 부린 혐의로 트위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혀 설상가상 격이다.


트위터 회사 창업자 네 명 중 세 명이 더는 회사 일에 흥미를 잃은 듯한 것이 트위터 미래의 가장 위협적인 요소다. 가장 최근에 떠난 사람은 비즈 스톤이다. 공동 창업자인 그는 6월 말 회사를 떠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몇 달 전에는 또 다른 공동 창업자 에반 윌리엄스가 트위터에서 분리 독립한 아비어스라는 회사로 자리를 이미 이직했다. 제3의 공동창업자 잭 도시는 스퀘어라는 신생업체의 CEO로 일하며 트위터에선 파트 타임제로 근무한다.


잭 도시는 트위터의 첫 CEO였다. 그가 회장으로 물러나면서 윌리엄스가 그 뒤를 이었고 윌리엄스는 구글에서 영입한 딕 코스톨로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코스톨로가 경영을 맡게 되자 도시가 현업에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윌리엄스가 이사직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회사를 떠났다. 회사가 이끌어나갈 팔로우가 없는 셈이다.

경영자가 떠나고 새로 오고 수없이 교체했지만 트위터가 명실상부한 기업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트위터의 올해 수입은 1억5000만 달러, 내년에는 2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가 있었지만 페이스북(40억 달러), 그루폰(30억 달러), 징가(18억 달러)의 올해 매출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저조한 성적이다. 벤처자본가들은 트위터에 3억60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그리고 그 회사는 최근 기업가치가 70억 달러에 이른다는 놀라운 평가를 받았다. 또한 트위터는 지난해 12월 벤처 캐피탈인 클라이너 퍼킨스 바이어스(KPCB)로부터 2억 달러를 유치했었다.


트위터의 실적 부진과 경영진의 혼란은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의 부재와 너무 성급한 마케팅적인 요소가 사용자의 눈살을 그만큼 일찍 찌푸리게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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