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경험에 초점 맞춘 '역량기반 지원서' 채택

[U's Line 사회팀]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학력·TOEIC 등 ‘스펙을 적는 란’이 없는 직무능력 평가중심의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공단이 이런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지난 1월 정부가 '스펙란'을 없애고 직무 관련 경험에 초점을 맞춘 '역량기반 지원서'를 보급하겠다고 밝힌 뒤 공공기관으로서 처음 도입한 사례가 됐다.

공단은 오는 15일까지 홈페이지(www.HRDkorea.or.kr)를 통해 접수하는 2013년도능력개발직 신입사원 지원서에 학력·전공·어학성적 등을 적는 스펙란을 없앴다. 또한 가족사항·키·몸무게 등 직무와 관련없는 항목도 없앴다.

대신 직무와 관련된 경력사항과 수상 이력을 기재하고, 5개 질문이 담긴 '직무능력기반 지원서'를 작성하도록 해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쌓은 역량을 평가해 선발하겠다는 취지를 지원서에 작성하도록 했다.

학력ㆍ영어점수 등 '스펙란'을 없애고 직무 관련 경험에 초점을 맞춘 '역량기반 지원서'(오른쪽). 새 지서 에는 학력ㆍ영어점수ㆍ주민번호ㆍ신체조건ㆍ거주지ㆍ재산내역ㆍ가족사항 등을 적는 란을 없애고 직무련성이 높은 교내외 활동경험, 자격사항, 인턴 근무경험 등을 자세히 쓰도록 했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역량기반 지원서, 역량테스트, 역량면접 등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을 개발, 올해부터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무와 무관한 스펙, 출신지역, 재산, 성장배경 등으로 유능한 인재가 입사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일을 막으려는 조치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지원서에는 본인의 차별화 된 역량, 목표(꿈)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외활동, 문제(난관)를 극복한 사례 등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도록 해 직무수행 능력을 측정한다.

공단은 서류전형 없이 지원자 전원에게 직무능력평가(직무적성검사·한국사·영어) 기회를 주고 1차 합격자를 추린 뒤 2차 면접(직무능력면접·인성면접) 통과자를 최종 채용할 계획이다. 공단은 사원과 함께 뽑는 청년인턴(6개월 계약직)도 직무능력 중심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업무능력에 특별한 연관성을 갖고 있지 않는 스펙으로 시간만 버리는 비효율성을버리겠다는열린 채용 시스템으로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능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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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 개발…"공공기관부터 적용 권고"

학력ㆍ영어점수 등 '스펙란'을 없애고 직무 관련 경험에 초점을 맞춘 '역량기반 지원서'를 정부가 보급한다.

고용노동부는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을 개발, 올해부터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용부는 "스펙 쌓기를 위해 재수, 삼수, 휴학을 마다하지 않는 등 불필요하게 과열된 취업 경쟁을 합리적 경쟁으로 바꾸고, 능력 위주의 채용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평가모델을 개발해 완성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로 역량 기반 지원서, 역량 테스트, 역량 면접 등 3가지 형태를 제시했다.

역량기반 지원서에는 학력ㆍ영어점수ㆍ주민번호ㆍ신체조건ㆍ거주지ㆍ재산내역ㆍ가족사항 등을 적는 란을 없애고 직무관련성이 높은 교내외 활동경험, 자격사항, 인턴 근무경험 등을 자세히 쓰도록 했다.

역량테스트는 직군별 직무역량을 측정하기 위한 '오지선다형' 자필시험으로 개발했다. 지금까지 기업공통능력을 비롯, 생산관리ㆍ경영지원ㆍ금융출납창구직 등 3개 직군 모델의 개발을 완료했다. 다른 직군에 대한 평가모델도 연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역량면접 모델은 단편적이고 직무 연관성이 낮은 질문을 배제하고 직무관련 과거경험, 업무수행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처법, 직무관련 주제에 대한 발표 등 과제를 담았다.

고용부 고용정책총괄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협조해 우선 공공기관에서 이 모델을 채용전형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도록 권고하고 민간 기업에도 맞춤형 보급을 위해 컨설팅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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