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는 1단계 LINC 사업 통과 75대학을 대상으로2단계 평가를 실시한다. 2단계에선 △사업계획 심사 △산업체 설문조사가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특히 여기에선 1단계 정량평가 결과가 반영되지 않는다.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2단계 평가가 진행되기 때문에 사업계획서를 얼마나 잘 내느냐, 산업체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관건이다.

교과부지역대학과관계자는 “1단계 평가가 LINC 사업 기반을 갖추었는지를 보는 ‘과거지향적’ 평가라면 2단계는 ‘미래지향적’ 평가”라며 “특히 사업계획서에서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인사시스템, 특성화 역량, 사업 참여범위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교수업적평가에서 산학협력 실적을 얼마나 반영할지, 산업체 경력을 가진 전임교원을 얼마나 확보할지를 주의 깊게 평가하겠다는 뜻이다. 또 해당 대학이 선정한 특성화 분야가 비교우위를 갖고 지역산업과 연계가 가능한 분야인지 심사한다. 그간 이공계 분야에만 한정됐던 대학 산학협력을 개선하기 위해 비이공계 분야의 사업 참여범위도 주요 평가대상에 포함된다.

2단계 평가의 또 다른 변수는 산업체 만족도 조사다. 여기서는 해당 대학이 최근 3년간 산학협력관계를 맺어온 기업들의 명단을 제출받은 뒤 이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인다. 대학 당 그간 산학협력 관계를 맺어온 200개 이상의 산업체 명단을 제출받아 이 중 60개 기업에 대해 만족도 조사를 벌인다. 해당 대학과의 산학협력에서 기업이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2단계까지 통과한 대학은 사실상 사업 선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단계에선 사업관리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지원 대학을 선정하지만, 결과에는 큰변수가 되지 못한다. 정관수 과장은 “사업관리위 평가는 특정 지역에 선정대학이 편중되거나 평가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점검해 최종 조정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1단계를 통과한 13개 대학 중 7개교 내외가 최종 선정된다. 총 24개 대학이 신청해 1단계에서 무려 11개 대학이 탈락했다. 선정 대학 13개교 중 7개교 내외가 선정되기 때문에 2단계에선 경쟁률이 2대 1에 조금 못 미친다.

충청권에선 23개 대학이 신청해 5개 대학이 떨어지고 18개 대학이 선정됐다. 권역별로 7개 대학이 선정되고 전국단위에서 3~4개교가 선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7~8개 대학이 탈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호남·제주권에선 13개 대학이 신청해 탈락 대학 없이 모두 1단계를 통과했다. 최종적으로 10~11개교가 선정될 예정이기 때문에 여기서 2~3개 대학의 탈락이 예상된다. 대경·강원권에선 18개교가 신청해 상지대만 탈락하고, 17개교가 1차 선정됐다. 최종적으로 6~7개교가 고배를 마실 전망이다.

동남권에서도 신청대학 14개 대학이 모두 1단계를 통과했다. 여기에선 3~4개 대학의 최종 선정과정에서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정 과장은 “권역별로 7개 대학씩 선정하고,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단위로 3~4개 대학을 추가 선정하기 때문에 권역별로 10~11개 대학이 최종 선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 선정 발표는 오는 3월말에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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