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세종시 이전공약 "가능, 불가능" 팽팽

당-세종시 박병수l승인2012.09.2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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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대선 공약으로 `서울대학교의 세종시 이전'을 비중있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본지의 U's Line 미래교육연구소는 새누리당, 세종시 관계자 통화와 현지 관계자 대상 긴급설문을 실시한 결과, 세종시는 '대환영', 현지 관계자는 "환영하지만 이뤄지지 않을 일"이라는 의견이 우세하게 나왔다.

대선공약을 총괄하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서울대의 세종시 이전 방안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면서 "서울대는 국립대학이어서 이전도 쉽고 상징성도 크다"고 첫말을 꺼냈다. 더욱이 국민행복추진위는 "서울대를 시작으로 수도권 대학들을 차례로 옮겨 세종시를 '대학도시'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하버드대ㆍ매사추세츠공대(MIT)가 있는 보스턴에 비견되는 명품 대학도시를 만들겠다는섣부른 얘기까지 꺼냈다.

그는 "서울대가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특히 공과대학은 인근 KAIST(한국과학기술원), 과학비즈니스벨트 등과 연계해 과학분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KAIST는 최근 세종시 캠퍼스 입점을 확정지은 상태다.

이어그는 구체적으로 "학부 1~2학년생을 먼저 세종시 캠퍼스로 옮기도록 하고 단계적으로 전체 학생과 교직원 등으로 이전 대상을 넓히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방안은 주요 대학들을 통째 옮기는 방안이라는 점에서 2009~2010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때 거론되다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본회의 부결로 흐지부지된 '세종시 제2캠퍼스' 논의보다 더욱 파격적인 것으로 공약검토선의일로 끝날 경우 파장이 작지않은 무게의 발언을 계속 쏟아냈다.

그는 "서울대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국민행복추진위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 이전을 계기로 서울대에 과감한 투자와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육성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행복추진위는 교육분야 최대 현안인 '반값등록금' 실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들이 수도권의 보유 토지ㆍ건물 등을 매각함으로써 자율적인 반값등록금 재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라고까지 말했다.

새누리 당의 핵심 관계자는 "종전의 공약개발단 산하 경제키움공약단이 제시한 방안"이라며 "세종시 육성 및 지역균형 발전ㆍ충청권 표심 공략 등에서 두루 매력적인 카드여서 최종 공약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본지는 세종시 관계자, 현지 학계, 현지 공무원 등 관계자들에게 서울대 세종시 이전, 현실화 될 가능성은 몇 % 정도가되는가와 가로막는 장애물은 무엇인가를 긴급하게 물어봤다. 세종시 고위 관계자는 우선 "새누리당이 대선 공약으로 세종시는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 공약만이 아닌 서울대 이전을 구체화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용으로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을 게 아니라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제시해 박근혜 대선후보가 세종시 수정론 당시꺼낸 '원안+알파'를 실행안으로내놓으라는 의견이 강했다.

세종시는 "서울대 이전이 확정되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한식 세종시장은 "세종시는 수도권 인구 분산과 국가균형발전의 차원에서 탄생했다"며 "서울대가 세종시로 온다면 그 시너지 효과를 크게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유 시장은"서울대가 입주하게 되면 인근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과학비즈니스벨트 등과 연계, 세종시가 세계적인 교육·과학 메카로 국가발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는 국민행복추진위와 같은 똑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현지 관계자중에는 "서울대 세종시 이전검토가 예견된 계획"이었다고 말한다. 세종시 수정론 당시 박 후보가 제기한 '알파'가 서울대 세종시 이전이 아니냐는 예측이다. 이 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박 후보가 지난 7월 세종시 출범행사 때 참석한데다 유한식 세종시장이 선진통일당을 탈당, 새누리당 입당에서 엿보인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서울대 이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 현지 관계자들로 부터는 우세하게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 지역에서 반발할 가능성과 선거공학적 차원에서 당연히 철회되는 공약이라고 점친다. 행정대학원 정도는 가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학원 이전은 새누리당의 서울대 이전 검토가 일기 전에도 이미 나돌기도 했던 내용이다. 세종시 수정안이 제기되기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서울대 대학원장을 만나 이전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한편, 세종시로서도 결코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서울대가 행정도시로 이전해 올 경우 부지 무상 제공 등 행재정적 지원에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났다. 어쨌든 새누리당이 서울대 세종시 이전 공약이 또한번 선거판을 달구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정치, 선거공학적인 측면에서 계산된 공약이라면 박 후보에게 더 큰 손해가 따르는 공약이라는 의견도 비등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정치전문가들은 "수도권 입장에서는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고, 특히 수도권, 층청권을 뺀 지역에서도 굳이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한다. 결국 공약으로 채택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데 정치전문가들은 이견이 없었다.


박병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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