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143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어

국민대는 지난해에 비해 14.8% 늘어난 148억원 적립금이 늘어나 부실대학중 가장

많은 적립금을 쌓았다. 부실대학으로 분류되는 지경까지 이르렀으면서도 교육여건

개선에는 투자하지 않고곳간에 쌓아만 둔다는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8월 31일 발표한 ‘2013학년도 정부 재정지원제한 대학’에 포함된 대학들 중 절반이상이 적립금액수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적립금은 증가하고 학교여건은 낙후된 결과였다는 게 국회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유기홍 민주통합당 의원(서울 관악갑)의 주장이다.

유기홍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사립대학 교비회계 누적적립금 현황’을 제출받아 2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4년제 재정지원제한 대학 23개교 중 19개교(82.6% - 4개교는 적립금 0원으로 제외)의 2011회계연도 누적적립금이 5771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0회계연도와 비교한 결과 19개교 중 12개교(52.1%)의 적립금이 증가했다. 국민대가 14.8% 증가한 143억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세종대 51억원 △배재대 51억원 △세명대 46억원 △청운대 26억원 순으로 증가액이 많았다. 12개교의 전년대비 적립금 증가액은 330억 원에 달했다.

19개 대학 중 누적 적립금이 100억 원 이상인 대학은 10개교로 나타났다. 세명대가 1405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대가 1122억 원, 세종대 805억 원이나 됐다. 특히 세명대는 2011년 등록금 수입 618억 원의 2배가 넘는 액수를 적립금 보유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대학의 적립금 용도는 건축적립금이 가장 많았다. 총 누적적립금 5622억 원의 46.4%인 2611억 원이 건물 신·증축 용도로 적립됐다. 용도 불명의 기타 적립금은 38.9%인 2187억 원이나 됐다. 세명대의 경우 1405억 원 중 용도 미정인 기타적립금이 620억 원(44.1%)이었다.

유기홍 의원은 “재정지원제한 대학들이 등록금을 학생과 대학에 투자하지 않고 곳간에 그냥 쌓아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제라도 방만한 예산운영으로 쌓아둔 적립금을 교육여건 개선 등에 투자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개별 대학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용처의 1순위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 정부지원 제한 4년제 대학 23개교 중 4개교 제주국제대(2012년 개교대학), 서남대,

한려대, 한중대는 적립금 0원으로 상기 적립금 현황 <표>에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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