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재정부 장관, 임기전 내년 成大 1년 강의 이미 개설

[U's Line 박병수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3개월 뒤 임기를 마친 후 성균관대 교수로 복귀하기 위해 행정학 등 5개 1·2 학기 강의과목이 이미 개설된 것으로 알려져 ‘강단에 대한 지나친 편리주의 발로’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명박 정권에서 교수에서 정치인, 행정가로 팔색조 모습을 보인 박재완 장관이 이명박 정권이 임기가 끝나자마자 다시 교수로 찾아가는 모습에 재정부 주변에서는 “철새처럼 왔다가 갈 때도 철새처럼가는 모습이강단에 대한 지나친 이기주의 발로와 강단을 떠난 지 8년이 됐으면 아무리 현실정치를 했다 해서 강의준비를 하지 않고 대학으로 직행하는 것은 교수로서의 자세에 어긋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6일 재정부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박 장관은 성균관대에서 2013학년 1학기부터 학부생 수업으로 전공과목 재무행정론, 대학원 수업 재정관리론을 강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학기에는 학부과목 행정학 연습, 한국행정론, 대학원수업인 게임이론과 사회현상 등 3과목 강의가 이미 예정돼 있는 상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재완 장관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입성한 이래 이래 학교는 8년째 휴직 상태다. 박 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2008~2009년 청와대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2010년 고용노동부 장관을 거쳐 재정부 장관에 임명되는 등 정치 국회의원, 행정관료로 재직해왔다.

재정부 한 관계자는 “박 장관이 임기도 끝나기 전에 강의를 개설해 마음이 이미 떠났다는 이미지로 남은 임기 동안 경제정책의 수장으로서 역할에 공백이나 소홀함이 생기지 않겠냐”는 우려하고 지적했다. 이런 박 장관의 모습은 본인이 아무리 업무에 집중한다해도 이미 대학으로 진로를 잡은 재정부 장관의 역할에 레임덕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제기하고 있다.

지난 23일 국회 쇄신특별위원회는 ▲ 국회의원 겸직 금지 ▲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 국회 폭력 처벌 강화 ▲헌정회 연로회원 지원제도 개선 등이 담긴 국회 쇄신안을 의결했다.

이중 국회의원 겸직 금지에 대학교수도 포함될 것으로 보여 박재완 장관처럼 대학 교수직을 유지한 채 국회의원이 되는 일은 앞으로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선거시준만 되면 폴리페서의 폐해가 계속적으로 지탄을 받아와 이번 국회 쇄신특별위원회에서 교수로서 국회의원 겸직을 금지하는 안을 포함시켰다.

박 장관의 재정부 한 측근은 "박 장관보다 성균관대측에서 현실 정치 경험을 강단에서 펼쳐 줄 것을 강하게 원해 미리 대학 측에서 장관의 강의를 개설하게 됐다는 얘기를 건네 들었다"며 "임기말이다 보니 정책수행에는 큰 문제가 없고 처리해야 할 현안도 그리 큰 것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재완 기회재정부 장관은 1996년 성균관대 행정학과 부교수로 임용된 이래 입학처장, 기획조정처장 등 보직교수로 재직하다 정계에 발을 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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