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지원 제한대학, 15%명단 살생부

오는 9월초 교육과학기술부의 부실대학 선정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취업률(가이드 기준 51%)을 끌어 올리지 못한 A대학이하위15% 대학 발표를 앞두고비상이 걸린 상태며 32개 대학 취업률 실사에서적발된 내용은 없지만 실사대상 대학이었던 B대학은 이 대상포함이 부실대학 포함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다.

이 두대학은 공교롭게같은 대전 지역 소재대학이다.A 대학은교과부가 제시한 취업률 가이드 라인 51%을 넘지 못했다고 기자에게 털어났다. 특히 이 대학은 지난해 교과부 감사에서 2010년 정부재정지원지원 제한대학 평가 항목 중 ‘장학금지급률’ 과 관련해 부풀리기가 적발돼 담당 직원이 징계받았던대학이다.

당시 이 대학은 집계에 넣을 수 없는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의 장학금을 포함시켜 평가 점수를 올리려꼼수를 피다 적발됐다.따라서 이 같은 실수가 저조한 취업률과 함께 이번 평가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대책마련에 고심중에 있다고 학교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또 다른 B대학은 최근 교과부 감사팀으로 부터 취업률 관련 실사를 받았다.교과부는 4개반으로 자체 감사팀을 꾸려 취업률이 15% 이상 올랐거나 내부 취업률이너무 높은전국 32개 대학에 대해 실사를 벌인 바 있다.

그러나 이 대학 관계자는 "일상적으로 이뤄지는감사였을뿐"이라며 "교과부가 공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놓고 확대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애써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또 이 관계자는 "지난 7월 교과부로부터 취업률 조작과 관련, 적발된 대전 1, 충남 2곳 등 전국 28개 대학에 대한 불이익은 우려되지만 감사대상이었다는 것만 가지고마치 영향을 끼칠 것으로 침소봉대하는 것은옳지않다"고 덧붙였다.

교과부의 정부재정지원지원 제한대학 평가지표를 보면 취업률(20%) 재학생 충원율(30%) 전임교원 확보율 (7.5%) 교육비환원율 (7.5%) 학사관리및 교육과정 (10%) 장학금지급율 (10%) 등록금 부담완화 (10%) 법인지표 (5%)등으로 구성됐다.

평가하위 15% 대학은 부실 정도에 따라 하위대학(재정지원 제한) → 대출제한 대학(재정지원 + 대출 제한) → 경영부실 대학(재정지원ㆍ대출 제한 + 컨설팅) 선정 → 퇴출 등의 절차를 밟는다.

대학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수험생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모든 대학 홈페이지에 재정지원 제한‘ 등에 대한 안내문을 띄우기로 한 만큼 평가하위 15% 대학 명단은 거의 살생부에 가깝다"고 밝혔다.

특히 " 지역별로 나눠 선정하는데다 평가기준 중 2개 미달일 때 하위 15% 가능성이 매우 높아 대학 관계자 모두 요즘 밤잠을 제대로 못잔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 관계자 들은 취업률 공시는 오는 22일, 대출제한 대학 등 평가하위 15% 대학 발표는 오는 9월 4일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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