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보다 우수대학 출신 신입생에게만 성적장학금 지급

중앙대가 본교 출신 또는 대학평가에서 중앙대보다 높은 순위의 학교 출신 대학원 신입생에게만 석사과정 성적우수 장학금을 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실상의 ‘학벌 차별’ 이라는 지적이다.


2일 중앙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일반대학원 홈페이지에 게재한 공고문에서 올 2학기 석사 과정 신입생 성적우수 장학금 신청 대상을 ‘본교 학부 출신자 및 전년도 국내 대학평가(중앙일보 평가 기준) 우리 대학보다 상위 대학 학부 출신’ 으로 제한해 놓았다.


지난해 중앙대의 중앙일보 대학평가 순위는 10위. 이 기준대로라면 중앙대 출신을 비롯해 평가에서1~9위를 기록한 KAIST(한국과학기술원)·포스텍(포항공대)·서울대·연세대·고려대·경희대·성균관대·한양대·서강대 졸업생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장학금 기준에 특정 대학 출신을 명시해 대학 서열화와 학벌 차별 논란이 일 수 있는 대목이다. 중앙대는 이 제도를 지난해 2학기부터 시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대 관계자는 “연구력 강화를 목적으로 이공계 우수 학생의 대학원 유치를 위해 시행하는 제도” 라며 “성적우수 장학금은 전체 장학금의 17% 비중 밖에 안 된다. 다른 여러 종류의 장학금은 학벌 논란과 무관하다” 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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