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화랑로 캠퍼스 터전 마련 故 운산 이여식 목사의 장녀
12년간 누적기부 13여억 원…호수 제명호 길 '운산로'명명해 공적

삼육대는 이영심 신학과(57학번) 동문이 10억원 이상의 상당액 주식을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영심 씨 기부는 2010년부터 23차례에 걸쳐 누적기부 13여억원이 넘는다. 이 씨는 삼육대의 현 캠퍼스 마련에 큰 공을 세운 운산 이여식 목사의 장녀이기도 하다.(사진제공 : 삼육대) 
삼육대는 이영심 신학과(57학번) 동문이 10억원 이상의 상당액 주식을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영심 씨 기부는 2010년부터 23차례에 걸쳐 누적기부 13여억원이 넘는다. 이 씨는 삼육대의 현 캠퍼스 마련에 큰 공을 세운 운산 이여식 목사의 장녀이기도 하다.(사진제공 : 삼육대) 

[U's Line 유스라인 디지털국] 삼육대(총장 김일목)는 미국 뉴멕시코에 거주하는 이영심(신학과 1957년 졸업) 동문이 80만달러 상당액의 주식(평가액기준, 106000만원)을 대학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동문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23차례에 걸쳐 26580만원을 모교에 기부해왔다. 이번에 기부한 주식까지 포함하면 누적 기부액은 13억원을 훌쩍 넘는다.

이 동문은 1948년 현재 삼육대 부지(서울시 노원구 화랑로815)를 매입해 터전을 마련하는 데 공헌한 고() 운산 이여식 목사의 장녀이기도 하다.

1906년 평안남도 순안에서 개교해 1942년 일제의 탄압으로 폐교됐던 삼육대는 해방 후 1947년 다시 개교하면서 새 터전을 찾았다. 당시 교감이던 이여식 목사는 제임스 리 목사와 함께 이 사업의 책임을 맡고 새로운 교육부지를 물색했다.

이 목사와 제임스 리 목사는 재림교회 세계 조직인 대총회로부터 총 85000달러를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구황실(대한제국 황실) 소유 임야였던 현재의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세움으로써 이른바 삼육동 시대의 기틀을 마련했다.

당시 이 부지는 서울골프클럽이 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매입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였다. 그러나 구황실과 문교부는 육영사업을 위해 활용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판단해 삼육대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영심 동문은 “1947년 미국에서 귀국하신 아버지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젊은이들을 교육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마음뿐이셨다당시에는 젊은이가 손으로 꼽을 만큼 적었지만, 큰 비전을 갖고 이 넓은 땅을 대학 부지로 사야겠다고 생각하셨다고 말했다.

몇 년 전 미주동문 모교 초청행사를 통해 삼육대에 방문한 그는 “6.25 사변 후 매우 고생하며 배우러 왔던 학생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땅이 너무 넓어서 언제 다 채우나 했는데 지금은 상상외로 너무나 좋아졌다면서 발전한 대학의 모습을 보고 연신 원더풀(wonderful)’을 외치기도 했다.

이 동문은 아버지는 남을 돕는 일이 보통 일이었다. 나 역시 미국에서 공부할 때 많은 분께 도움을 받았다면서 나에게 기회가 있을 때 돕고 싶은 마음에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삼육대는 고 이여식 목사의 대학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기려 교내 호수 제명호에 오르는 길을 그의 호를 딴 운산로로 명명하고 공적을 기리고 있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