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대학과 협의 없이 공개발언, 대학, “당황스럽다” 난감
야권 "윤 정부 국무위원들 잇따른 돌출발언, 정부운영 ‘허점’" 방증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사진)의 주요대학, 특목고, 대기업 묶음 이전 발언이 독단적인 개인의견을 추진계획으로 밝혀 해당 대학들은 난감해하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만5세 입학연령 조정' 발표로 자진사퇴를 촉발한 박순애 교육부장관 사태처럼 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사진)의 주요대학, 특목고, 대기업 묶음 이전 발언이 독단적인 개인의견을 추진계획으로 밝혀 해당 대학들은 난감해하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만5세 입학연령 조정' 발표로 자진사퇴를 촉발한 박순애 교육부장관 사태처럼 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당 주요대학 협의없이 '추진계획' 밝혀윤 정부 국무위원들 왜 이러나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서울 주요대학(SKY·서강대)과 특목고·대기업(3~5)을 패키지로 지방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은 거론된 해당대학과 협의 없이 밝힌 개인의견인 것으로 확인돼 박순애 교육부장관의 생뚱맞은 입학연령 5세 하향조정발표처럼 사회적 논란 재판(再版)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본지는 이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수도권대학 정원규제완화 대통령과 행안부장관의 엇박자?’(본지 97일 보도)제목의 기사에서 이상민 장관의 추진계획이 실현되기 어려운 배경을 설명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들의 잇따른 섣부른 입방아를 지적한 바 있다.

이상민 행안부장관의 주요대학 지방이전에 해당대학 중 한 곳인 서울대는 아는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연세대 고위 당국자도 학교와 협의된 바 없고, 이 장관의 개인 생각 같다고 언잖듯 답변했다. 이어 고려대에서도 크게 논의가 시작된 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서강대는 따로 협의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해 4개 대학중 어느 한 곳과도 지방이전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눈 바 없다는 것을 간접적이나마 입증된 셈이다.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도 없던 내용교육부, 논의여부 질문에  '회피'

이 장관이 언급한 내용은 지난 729일 교육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도 없던 내용이다. 그렇다고 대통령 공약이나 12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던 사항도 아니다. 대통령 업무보고에도 없던 내용을 주무부처 중 하나인 교육부, 해당대학과 협의도 없이 무턱대고 발언했다. 이상민 장관의 주요대학 지방이전 발언에 대해 김천홍 교육부 대변인은 지역균형발전 담당부처의 장관으로서 화두를 던진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 발언 이전에 교육부 내부에서 주요대학의 지역이전을 검토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난 6<조선일보>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임기내 대기업 3~5곳과 주요대학, 특목고의 지방이전을 추진하겠다“20대 대기업의 본사나 공장,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 등 주목을 끌 만한 주요대학, 특목고를 함께 내려보내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려면 젊은이들을 분산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대기업을 지역으로 이전하고, 대기업에 인재를 공급할 주요대학과 대기업 직원 자녀들이 공부할 특목고도 함께 묶어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무위원 잇따른 돌출발언, 국정운영 로드맵 부재 등 구조적 문제" 

김인환 U’s Line부설 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은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민감사안 성급 발표였던 5살 입학연령 조정이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면서, 박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발했던 지가 얼마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상민 행안부장관의 돌출발언은 현 정부의 국정운영 로드맵 부재, 비전문 국무위원들의 아마추어리즘이 섞여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진단했다.

이상민 행안부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충암고, 서울대 법대 선·후배 관계다. 판사로 법조계에 오랜동안 몸 담아오다 윤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장관으로 발탁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