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協 상근부회장 “수도권·지방대 학생 선택사항, 정부 배분권 아냐”
'반도체 아카데미' 연내 출범, 5년간 3600명이상 현장 인력양성 계획

이창한 반도체산업진흥회 부회장
이창한 반도체산업진흥회 부회장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지역대학 반도체학과 활성화를 위해 지역대학 총장들이 수도권 규제완화를 반대하는 주장에 대해 이창한 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수도권과 지방 대학간 정원규제완화 여부는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어차피 지방대는 현재도 정원미달이다. 학생들이 지방대에 지원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거기에 갈지 말지는 학생의 선택적 문제이지 정부의 배분권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지방대 반도체산업 활성화는 학과개설에 앞서 기업유치를 통해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다는 대안을 내놓았다. “실제 경기 평택, 용인, 화성은 물론 부산과 인천, 광주, 대전 등 광역시와 강원 원주, 충북 청주 등 많은 지자체들이 반도체 기업유치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치를 원하는 지역이 너무 많으니 기업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가 고민"이라고 부연설명 했다.

이 부회장은 이럴 때 각 지자체의 반도체 기업유치에 대해 정부가 전체적인 전략적 지도를 펼쳐놓고 중장기적, 균형적, 시너지 등을 고려해 유치에 대해 가이드하는 게 바람직 하다"고 덧붙였다. 지역간 중복이나 마찰을 피하고 가장 효율적이고, 파급력이 생기는 요소들과 결부해서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단일 지자체가  폭넓게 보기란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번에 윤석열 정부 제1호 산업정책인 반도체 정책을 반기면서 무엇보다 교수요원 확보에 점차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데 기대를 갖고 있다. 반도체 전문인력을 키우려 해도 '가르칠 사람'이 없어 애를 먹는 이유에서다. 지금까지 산업인력 훈련이나 양성시스템이 주로 기능인력 중심이라 고급인력 수요를 채우기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산업계가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 차원에서 는 '반도체 아카데미'를 연내 설립하고 내년부터 대학생, 취업준비생, 신입직원, 경력직원등 대상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5년간 3600명 이상의 현장인력을 양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은 "정부의 지원이 강화되면서 상황이 나아질 걸로 본다. 여러 가지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도 정부가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교수요원들이 많이 오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학교육이 선진적인 수준에 가 있지만, 산업 자체에서 인력을 양성하는 내생적 인력양성 체계는 굉장히 취약하다""반도체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고급인력은 산업계에서 내생적으로 양성해야 하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꽤 탄탄한 기초적이고 공학적 백그라운드가 있는 상태에서 실무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전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으로 지난 20206월에 부임했다. 이 부회장은 지식경제부와 과학기술부에서 산업정책 업무를 많이 다뤘다. 반도체, 정보통신, 과학기술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과거 지식경제부에서 산업기술정책관을 거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사무처장을 지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1991년에 설립돼 반도체산업 각 분야의 지속적이고 균형적인 육성발전을 위해 반도체산업의 구조 고도화 촉진 및 기술개발과 반도체 관련업계의 유대강화 및 각 단위 연구기관과의 사업을 하는 비영리 협회이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