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뒤 2040년, 수도권·국가거점국립대 진학인원만 존재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편집국장] 충남 대전의 대표대학인 충남대와 한밭대간 통합논의가 수면위로 올라오다 학생들의 강경한 반대로 주춤되고 있다. 학생들은 구성원들의 동의없는 통합논의에 관한 어떤 절차도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쐐기를 박았다. 두 대학 총장도 구성원의 동의는 통합절차에 기본이라며 학생들의 요구에 어느 정도 수긍했다.

국립대간 통합논의는 수 년전부터 불거진 대학사회 화두다. 현재 7곳 국립대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성과를 보기도 하고, 논의수준 단계에서 수 년째 정체된 경우도 있다. 결코, 결론을 내기 간단하지 않은 주제임에는 틀림 없다. 그러나 한국 대학사회를 휩싸고 있는 환경변화는 대학 구성원 당사자들에게 통합여부에 대해 긴 시간을 줄 상황이 되질 않는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대학 미충원 및 미충원률 추계 (자료 :대학교육연구소)
        대학 미충원 및 미충원률 추계 (자료 :대학교육연구소)

앞으로 17년뒤 2040학년, 올해 신입생이 30대 중반, 사회 진출해 과장급이 돼 있을 무렵, 대학에 진학가능인원은 현재 정원기준으로 수도권대학과 국가거점국립대 정원 정도 채울 정도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대학수로는 고작 60여개다. 대학의 기능이 획기적으로 확대돼 수요가 늘지 않는 한 한국사회 대학들의 수명은 시한부라고 표현해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

그렇다면, 충남대와 한밭대간 통합논의를 비롯해 현재 통합논의가 진행되는 여러 국립대가 구성원들이 중요히 여겨야 할 관점이 무엇인가가 중요하다. “내가 다닐 때만 통합되지 않으면 된다.”, “입결(입시성적), 우리가 상위이니 통합은 큰 손해다”, “통합되면 우리 학교에 평가가 어떻게 돼 있을지도 모르는데등등 현재 기준에서 판단하면 큰 일 난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예견된 대학의 앞날로만 놓고보면 구성원들이 오히려, “대학의 미래가 촉각을 다투는데 주요 보직자들은 뭐하고 있는거냐?”고 따지는 게 더 타당하다.

권역내 국립대, 비전 공유해 대학특성화·글로벌 대학 지향해야

어찌보면, 충남대-한밭대가 통합이 된다하더라도 예견된 대학을 행해 올 높은 파고(波高)를 피하기란 역부족일지 모른다. 대전시를 포함한 충남도에는 국·공립대 6곳 사립대 17곳 일반대가 소재한다. 사립대 영역은 일단 차치하더라도 국·공립대 6곳과 비전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 비전을 공유한다는 것은 다가오는 대학 쓰나미를 막을 방파제를 함께 쌓는 일이다. 그 방파제는 수도권에서 거리차가 있는 충남이더라도 꼭 가고 싶은 대학을 만드는 일이다. 동남·북 아시아권 국가에서 공부하러 오고 싶은 대학 권역으로 만드는데 방점을 두고 논의하는 일이다.

신분이 국·공립대라 대학입장이나 결의만으로 추진되기는 어렵겠지만 6곳의 국·공립대가 연구중심대학·교육중심대학, 대학별 특성화를 위해 대학별 학과개설조정, 학생 1인당 교육비 대폭 확대, 대전·충남도 권역특성의 국제화 등을 공동으로 논의하는 것은 매우 현실적인 일이다. 본 글에서 제기한 통합논의 당위성은 비단, 충남대-한밭대에 국한하지 않는다.

입결성적 몇 점 상위라는 이유로 발전적·상생적 통합논의 타이밍을 놓친다면 너무 큰 낭패다. 쓰나미에 대처하는 방파제를 쌓는 일은 쓰나미가 발생하기 전에 해야 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좀 더 거시적으로, 좀 더 교육공동체적 마인드로, 좀 더 글로벌적으로, 좀 더 절실하게 판단해야 한다. 이럴려면 시간이 별로 없다

 

[대학가 NEWS]

[긴급 인터뷰] '플라즈마 펜던트' 바이러스 개인·공동방역 탁월

플라즈마 펜던트
플라즈마 펜던트

■ 국내 플라즈마 최고권위자 조광섭 교수, "'과학의 힘' 빌려 입체 방역해야"
성균관대 등 13곳 대학 플라즈마 바이러스방역 도입
개인학교방역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면 '방역허점' 생길 수 밖에 없어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