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려대 컴공, 경상대·충북대·대구가톨릭대 의대 보다 합격선 높아
전통적 인기학과 부모권유 ‘의대’에서 창업열기, 거부탄생으로 IT로 우회
AI 발달로 ‘융합형 인재’ 필요...문과출신 프로그램 개발자 양성

[U's Line 유스라인 기획특집팀] 산업혁명시대, IT창업 인기가 상승하면서 컴퓨터공학과가 지방대 의대 보다 합격선이 높게 형성되는 등 자연계열 전통의 인기학과였던 의대의 아성(牙城)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대학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서울소재 의과대학과 컴퓨터공학부에 모두 합격한 올해 수험생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로 진로를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컴퓨터공학과의 인기 서곡은 지난해부터 울렸다.

2021학년도 정시에서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정시합격선은 서울소재 주요 의대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컴퓨터공학부의 환산점수는 404점으로 의예과(411.6)와 치의학과(408)와 함께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연세대 자연계열에서 컴퓨터과학과(704)가 의예과·치의예과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였다. 고려대 컴퓨터학과의 합격선은 678.3점으로 자연계열에서 의과대학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의 합격선은 95.83(··탐 평균 백분위 기준), 고려대 컴퓨터학과는 97.07점으로 경상대·충북대·대구가톨릭대 등 국립대, 사립대 의예과보다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컴퓨터공학과 인기는 서울 주요대학 202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경쟁률로 나타나고 있다. 정시모집 지원결과 서울대 컴퓨터공학부는 모집인원 30명에 102명이 지원해 3.401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2.581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도 지난해 경쟁률 3.561에서 올해 6.2312배에 가깝게 뛰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해 올해 신설된 연세대 인공지능학과가 8.171 경쟁률을 기록해 신설학과 답지 않은 인기를 보였다.

반면, 의예과에서는 가장 선호도가 높은 서울대 의예과 경쟁률은 3.131로 지난해 3.631에 비해 적지 않게 떨어졌다. 또한, 연세대 의예과도 4.231로 지난해 4.041 기록해 지난해와 경쟁률이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했다. 고려대 의예과는 올해 2.111로 지난해 3.851에서 크게 하락했다.

김종우 한성과학고 진로담당 교사“4차산업혁명 시대에 뜨는 직업군이 AI·SW·자율주행 등과 블록체인과 직접 연관있는 학과가 컴퓨터공학과이다보니 전통적인 인기학과 의대가 밀리기 시작한 것이라며 게다가 IT창업에서 거부(巨富)들이 나타나면서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사는 “5년 이내에 서울소재 대학의 의대도 컴퓨터공학과 등 주요 4차산업혁명 관련학과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ICT업계에서 개발자 구인난으로 몸값이 뛰자 인문·사회계 비전공자들이 코딩교육 등으로 취업계열을 바꾸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발달로 휴머니티가 강조되면서 인문학적 소양을 지닌 융합인재의 필요성이 커지는 점도 비전공자들의 ICT업계 진출에 가속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C코딩 교육업체 관계자는 수강생 중 경영학·영문학·사회학 전공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기존 개발직과 무관했던 분야에 재직자들도 ICT업종으로 전환하기 위해 수업을 듣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대기업에서도 문과출신 프로그램 개발자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개발자 구인난으로 문과출신 개발자 양성에 나섰지만 최근에는 문과출신자를 선발해 인재를 키우는 방향으로 나가는 기업도 생겨났다.

네이버는 올해 신입 공채에서 컴퓨터공학 비전공자를 위한 개발자 육성·채용 트랙을 신설했다. 카카오는 내부기획자들도 기초코딩강의를 필수적으로 들어야 한다. 카카오는 개발중심 회사이기 때문에 ICT 기술에 대한 이해도는 당연히 갖춰야 한다는 논리다.

KT도 지난해 1AI와 클라우드 등 미래사업을 이끌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내부구성원들 대상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2기를 운영중이다. 2기는 연령과 부서, 직급제한 없이 전사공모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해 최종 78명을 선발했다.

학계도 문과출신 AI전문가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202010월 융합대학원을 설립하고 지난해 2월 소셜데이터사이언스 전공과정을 개설했다. 포스코·SK하이닉스와 함께 운영하는 석사과정으로, 인문·사회계 학부 전공자만 모집한다. 포스텍이 문과 학생만 뽑는 석사과정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포스텍 관계자는 이공계에서만 논하던 AI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내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국가개혁 프로젝트 ‘리셋 코리아’ 4차산업혁명분과 위원들은 대학이 4차 산업혁명의 인재를 양성하는 전진기지가 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실리콘밸리에 뛰어드는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생들처럼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서거나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직업에 과감히 뛰어드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국가개혁 프로젝트 ‘리셋 코리아’ 4차산업혁명분과 위원들은 대학이 4차 산업혁명의 인재를 양성하는 전진기지가 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실리콘밸리에 뛰어드는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생들처럼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서거나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직업에 과감히 뛰어드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기업과 대학이 문과출신과 ICT기술 접목을 하려는 융합형 인재양성배경은 AI 발달과 연관성이 높다. 기술과 인간의 접점이 늘어나는 AI가 발달하면서 인간을 생각하는 코딩’, 휴머니티가 강조된 AI기술개발이 더욱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IT 분야에서도 갈수록 새로운 시각을 가진 융합적·창의적 인재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국가개혁 프로젝트 리셋 코리아’ 4차산업혁명분과 위원들은 대학이 4차 산업혁명의 인재를 양성하는 전진기지가 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실리콘밸리에 뛰어드는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생들처럼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서거나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직업에 과감히 뛰어드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뜻이다.

염한웅 포스텍 교수(사진)는 한국 대학의 연구수준이 낮아 이전할 혁신기술이 없는 것이 문제인데, 연구 몰입을 장려하는 대신 창업부터 하라는 것은 대학을 발전시키고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책이 되질 못한다고 말한다.
염한웅 포스텍 교수(사진)는 한국 대학의 연구수준이 낮아 이전할 혁신기술이 없는 것이 문제인데, 연구 몰입을 장려하는 대신 창업부터 하라는 것은 대학을 발전시키고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책이 되질 못한다고 말한다.

반면, 염한웅 포스텍 교수(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한국 대학의 역할이 창업기지인가라는 반문과 전제조건 등을 제시하면서 대학의 역할과 기능에 각별한 주의 당부한다. 염 교수의 주장은 이렇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선도대학 총장들은 대학 내 창업을 강조하는 대학 혁신을 주장해 왔다. 이전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서 대학발 창업이 크게 강조됐고 현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도 이를 일부 이어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에 산학협력과 기술이전에 대한 보다 선진적인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대학의 본래 역할이 창업의 기지라는 생각은 대학과 국가경제의 경쟁력 확보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주장이다.
대학의 본래 기능은 사회와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의 기초가 되는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전자가 교육이고 후자가 연구다. 하지만 지금 한국의 대학은 사회와 산업에 필요한 높은 수준의 인재들을 적시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또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도 대학의 인재육성 기능이 뒤떨어져 있음은 극명하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야만 보더라도 인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대학이 그동안 산업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인재를 육성하지 못한 탓이다. 미국의 애플이 AI 비서 시리를 처음 내놓은 2011AI의 미래가 분명했는데도 국내 대학은 과연 무엇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정부와 대학은 2017년이 되어서야 AI 인재육성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10년씩 걸리는 핵심 인재양성을 뒤늦게 해서 어떻게 AI 선진국을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의 대학이 높은 수준의 연구로 세계 경제를 선도할 새로운 지식과 지식재산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살펴보면 여전히 부정적이다. 논문과 특허 수는 양적으로 늘어났지만 논문의 질을 나타내는 피인용 수는 세계 33위 수준이다. 세계 대학평가에서 국내 선도대학들은 100200위에 정체됐고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학들이 선두권으로 약진했다. 연구력만을 평가하는 세계대학평가지표에서 국내 대학 순위는 더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더 높은 수준의 논문과 특허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하는지, 창업을 우선해야 하는지 대답은 자명하다. 미국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들이 과연 교수들에게 창업을 장려하는지 살펴볼 일이다. 높은 수준의 연구와 새로운 발견은 자연스럽게 사업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혁신기업이 만들어진다. 대학의 연구수준이 낮아 이전할 혁신기술이 없는 것이 문제인데, 연구 몰입을 장려하는 대신 창업부터 하라는 것은 대학을 발전시키고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책일 수 없다.
국내 첨단 주력산업과 기업들을 받쳐주려면 대학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인력을 배출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를 해야 한다. 급성장하는 창업생태계와 벤처캐피털에도 높은 수준의 인재와 창업의 토대가 될 기초·응용연구의 결과물인 새로운 지식재산을 공급해야 한다. 대학에 창업을 주문하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다"라고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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