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 대담, “대학평가 부정적 면보다 긍정 더 많아”…“이슈 평가지표, 충실한 프로세스 요구되는 항목”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 통보이후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 일반재정지원대학 미선정으로 인한 후유증이 얼마나 큰 지 알고있기 때문이다. 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은 대학평가 싫든, 좋든 대학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계획으로 삼아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 통보이후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 일반재정지원대학 미선정으로 인한 후유증이 얼마나 큰 지 알고있기 때문이다. 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은 대학평가 싫든, 좋든 대학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계획으로 삼아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평가 순기능 홀대, 부정측면만 부각 안타까워

[U's Line 유스라인 대학평가팀]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 발표후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예상하지 못했다는 대학들의 일반재정지원대학 탈락이 진앙지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되지 못하면 3년간 대략 140억원이라는 대학혁신지원사업지원비를 놓치게 된다. 적은 금액이라도 금싸라기처럼 느껴질 요즘 대학들의 주머니 사정으로는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게다가 학교 이미지 실추로 인한 신입생 충원율에마저 악영향을 미친다하니 탈락의 후유증을 금전적 계산으로는 등가(等價)가 안 된다.

이에 따라 본지는 대학기본역량진단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과 미선정의 결정적이고, 이슈가 되는 내용을 한국교육개발원에 근무하다 현재는 교육컨설팅 대표 A모 씨가 바라보는 관점을 들어 봤다. A모씨는 반드시 익명으로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가 사회적으로 빅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해기관에 근무하는 자신의 발언이 혹여, 예상하지 못한 파장을 일으키지나 않을까 조심스럽다고 했다.

그는 대학평가의 긍정적 측면이 너무 홀대 받고, 대학 획일화를 조장한다는 등등 부정적 측면만이 강조되는 상황이 조금이라도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인터뷰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좋든, 싫든 현재 한국 대학사회가 처한 상황은 대학평가를 할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갖고 있고, 모든 사람을 만족 시킬 수 있는 평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에게 우선, 대학기본역량진단의 가결과 발표 이후 대학들의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현재 대학기본역량진단은 분명히 동전의 양면과 같다. 하지만 대학양극화’, ‘획일적 평가’, ‘정원감축 지역대학 편중’ 등등의 부정적인 측면만이 부각되는 반면, 한국의 대학에게 실제 많은 변화를 준 긍정적인 측면은 가려져 있는 게 안타깝다"평가에는 양(陽)과 음(陰)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지속적인 변화, 개선, 환류, 적용

그렇다면 최근 대학기본역량진단 가결과 발표 이후 이슈가 되고 있는 일반재정지원 선정과 미선정의 가장 큰 구분점을 무엇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대해 변화·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흔적일 것이라고 비유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고 했다.

그는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는 어쩔 수 없이 상대평가가 될 수 밖에 없다. 모든 대학에게 A를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대학이 아무리 잘했다해도 다른 대학이 더 잘하면 뒤로 밀리는 구조라며 그래서 대학의 인지도나 특정 재정지원사업 선정이 평가점수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것이다. 정확한 대학 자체평가 기반 위에서 변화동력, 개발·개선, 점검·환류, 적용, 또다시 뱐화로 이어지는 과정, 좀 더 나가 자신의 대학특성을 잘 살린 그들만의 개편배경, 개선과정을 지속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좋은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지속적으로라는데 방점을 뒀다.

또한, 대학의 인지도가 평가점수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례로 자타가 인정하는 한국 최고의 사립대 A대학이 지난 2주기 때, 탈락위기를 맞았다고 밝혔다. 매우 근소한 점수차로 간신히 역량강화대학 지정을 모면했지만 A대학이 역량강화대학 명단에 포함 됐다면 아마 한국사회가 대학평가 믿을 수 없다고 난리가 났을 거라는 비화를 소개했다. 충실한 대학운영을 위해 꾸준한 개선작업이 따르지 않으면 아무리 국내 최고의 사립대라 하더라도 탈락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부연설명을 했다.  

평가 위한 개선·운영 아무짝에 필요 없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주기 때 아무리 좋은 점수를 받았다해서 이번 3주기 때 좋은 점수로 이어지지 않는다. 여러 대학에서 문제로 제기하는 지표인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부분도 지난 2주기 때와 포커스가 달라졌다. 그는 전공역량 기반의 교육과정 운영과 개선에 대해 자신이 생각해보는 틀이라면서 우선, 대학의 전공역량기반 교육과정 성과관리 준거로서 필요요소와 세부지표가 개발되고 방향이 나와야 할 것이다.

굳이 예를 든다면 계획단계는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계획 체계성, 대내외 환경분석 적절성, 요구분석 적절성, 학과 교육목표-인재상-인재양성유형 연계성, 전공역량체계 및 구체성, 교육과정 편성타당성의 필요 요소와 세부지표를, 실행단계에서는 교육과정 운영 적절성, 현장중심 교육과정 실행도, 교수-학습 방법 개선노력 정도, 교육환경 및 예산집행 적절성에 관련된 필요요소와 세부지표가 구성하고평가단계는 교육과정 운영실적 및 결과 적절성, 교육과정 운영성과 우수성, 교육과정 우수사례 및 대학 기여도에 관련된 필요요소와 세부지표를, ‘개선단계는 교육과정 개선 및 환류체계 실행성, 개선 및 환류실적 우수성, 성과공유 및 확산노력, 차년도 환류계획 적절성의 필요요소와 세부지표를 개발하게 된다면 전공역량기반 교육과정 성과관리 준거개발과 타당화 틀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교과목 하나를 개편을 하려고해도 연구보고를 거친 후 학생 요구사항을 담고, 미래사회 변화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는 교과목이라는데 적절한 점검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평가를 위한 교과목 개편이냐, 학교의 중장기적 교육개편 계획에 따라서 추진되는 개편이냐, 얼마 기간동안에, 어떤 과정을 거쳐 환류가 됐느냐가 프로세스에서 고스란히 나타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좋은 프로세스에는 목표와 충실성, 학교특성이 잘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수·학습방법 개선 체제구축 및 운영은 중요한 영역인만큼 간단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우선, 능동적 협력학습, 교수-학생 상호작용, 학생지원의 질, 전공수업 만족도, 교양수업 만족도, 교수학습 성과 등을 통해 교수·학습 역량진단 기준별 분석으로 교수학습 실태와 수준을 정확히 파악한 후 학생의 학습 참여실태와 특성분석, 교수학습 질적 제고를 위한 전략수립 및 개선에 필요한 내용이 도출돼야 한다고 본다. 이어서 학생의 학습참여와 학습성과를 높이는데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효과적 교수학습의 경험, 교수학습 질적 제고를 위한 대학차원의 지원노력 등이 분석되는 과정 또한 당연히 필요하다전략수립·개선, 환류과정은 짧은 기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년차별로 목표와 계획을 통한 예상치나 결과값이 나와야 하는데 어떤 방식과 절차를 거쳐 만들어졌냐, 얼마 기간에 거쳐 어떤 검증방식을 선택했냐가 나와주면 좋겠다"라며 구체적인 설명을 했다.

그는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교수·학습방법 개선 체제구축 및 운영을 비롯해 어떤 지표라도 평가를 위한 개선과 운영은 아무짝에 쓸 필요가 없지 않겠냐는 게 하고 싶은 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학평가에서 공정성은 가장 중요한 지침이기 때문에 시행기관은 최선의 노력을 다 한다고 덧붙였다. A권역이 B권역 보다 탈락대학이 더 많다고 공정성 결여라 제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어떤 때는 평가에 참여한 각 대학 관계자들에게 평가의 공정성 등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는 속내까지 보이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평가의 공정성 결여에 반박했다.  

수도권 탈락대학 11곳중 10곳이

그는 대학평가에서 대학들이 유념해야 할 대목은 자만(自慢)’이라고 꼽았다. ”우리 대학이 이 정도 준비했으면 됐지...괜찮아...설마”하면서 오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 들리는 이야기중에 서울·경기지역 평가 관계자들의 평가준비 정보교환 취지로 만들어진 단톡방이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수도권 일반재정지원 탈락대학 11곳중 1곳만 빼고 10곳 대학이 그 단톡방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접했다. 정확한 팩트체크는 못해 봤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본다.”면서 다른 대학이 3년간 대학 체질개선과 미래사회 변화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교육과정, 교수학습 방법 등에 어떤 준비를 해오고 있는지 모르면서 우리 대학 정도는 괜찮을거야라는 생각을 한다는 건 '지독한 자가당착'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끝으로 대학평가에 높은 점수를 받은 대학들은 리더가 그 거 우리 하자고하면 적극적으로 달라붙어 일을 추진하는 공통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학평가는 구조적으로 모든 대학을 만족 시킬 수 없다. 여러 부분에서 상황과 현실에 맞게 고쳐 나가고 있다. 그러나 대학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에 따라 대학의 발전을 위한 변화와 개선의 정도, 깊이는 크게 달라진다면서 대학평가를 미래사회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발전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수용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수도권 모 대학은 이미 대학 전 분야 발전계획과 목표에 따른 4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연계하는 작업에  돌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마도 그 대학의 2주기 성적이 전국대학중 최상그룹에 속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계속적으로 "각 대학 구성원들은 대학평가 준비를 하지 말고, 대학미래를 위한 준비하라"는 말을 연거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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