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신규임용 후, 화공학과교수 반발·보직자 줄사퇴 추가제보...본지, 임용과 연관성여부 취재중

광운대 법인 이사장이 교원임용 면접에 배석해 사립학교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본지가 법인과 대학측에 질의했으나 답변을 회피하거나, 이해하지 못할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2학기 화공학과 교수 신규임용후 화공학과 교수들의 반발 등이 발생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광운대 법인 이사장이 교원임용 면접에 배석해 사립학교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본지가 법인과 대학측에 질의했으나 답변을 회피하거나, 이해하지 못할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2학기 화공학과 교수 신규임용후 화공학과 교수들의 반발 등이 발생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최근 학교법인의 대학 학사행정 관여로 교육부로부터 징계처분과 감사를 받는 대학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소재 광운대에서도 법인이사장이 지난해 2학기 대학 전임교원 임용면접에 배석해 법인이 학교인사에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최근 본지 U’s Line(유스라인)에 이같은 주장을 제기한 광운대 A교수에 따르면 광운대 법인이사장이 지난해 6월 중순 ‘2020학년도 후반기 전임교원 신규임용면접에 배석과 발언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은 사실여부를 학교법인과 대학은 상세히 밝히고, 밝히지 않는다면 교육부는 학교법인의 대학 학사행정 관여의혹과 지난해 2학기를 포함한 광운대 교원임용에 대해 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교수는 법인 이사장의 대학 교원임용 면접배석은 학교 장()의 권한을 침해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사립학교법 위반이며, 이는 정도에 따라서 임원취임승인취소에 해당하는 중대한 사항이라고 제기했다.

이에따라 본지는 사실확인을 위해 조선영 광운대 이사장에게 수차례 통화시도·문자발송, 법인사무실에도 메모를 남겼으나 끝내 전화나 답변은 오지 않았다.

또한, 광운대 대외언론 채널인 대외국제처로 이사장의 교원임용 면접배석 여부에 대해 서면질의를 했으나 대외국제처장은 학교는 답변할 내용이 없다는 의미가 명확하지 않은 애매한 공식답변을 문자로 보내 왔다.

, 지난해 2학기 교원임용 주무처장이었고, 면접평가위원으로 참석했던 당시 교무처장도 이사장 배석여부에 대해 자신은 모르는 내용이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기자의 교무처장은 면접에 참석했는데, 이사장 면접참석 여부를 어찌 모르냐는 후속 질문에도 줄곧 자신은 모르는 내용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대학측과 당시 교무처장의 답변회피에 따라 당시 면접에 참석했던 또다른 면접 평가위원 B교수와 통화를 시도했다. B교수는 화도관(본관) 2층에서 있었던 총장면접에 이사장이 배석했고, 발언도 한 것이 맞다고 확인해 주면서 당시 면접장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B교수는 이사장이 교원 면접장에 왜 배석했냐는 질문에 그 사안은 이사장과 총장만 알 뿐이지 다른 보직 평가위원들은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교수의 의혹제기를 취재하던 중 이 대학 C교수는 ○○○이 이사장이 면접에 참석했다는 이야기와 이와 관련된 뒷이야기 등도 함께 말했다고 밝혀 왔다. C교수는 디테일하게 어찌 됐는지 당시 상황설명까지 했으니, 이사장의 임용면접 배석은 사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에 만약, 이사장의 이같은 행위가 있었다면 사립학교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질의했다. 교육부 사립대학정책과 임원취임승인취소 담당주무관은 최근 수원대·세종대 등에서 법인 관계자가 학사개입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감사를 통해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이사장이 교원임용 면접에 배석을 했다면 사립학교법 위반행위라고 말했다. 관여 정도에 따라 징계가 달라진다고도 말했다.

이어 담당주무관은 최근 실시된 광운대 종합감사에서 해당 부분이 조사됐는지 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들어 법인의 학사행정 관여가 부쩍 늘었다. 김포대의 경우 이사장의 지나친 학사행정 관여로 임원취임승인취소 처분을 받았다.”교원임용은 학교 장의 제청으로 이사회가 의결하는 사항인데 이사장의 교원임용 면접배석은 학교 장의 제청을 압박하는 행위이며, 이를 대학과 법인 본연의 역할과 기능이 구분되도록 사립학교법에 규정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보다 엄중한 처벌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제기했다.

광운대에서는 지난해 2학기 신규임용후 주요 보직자들이 사퇴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추가제보가 접수됐다. 본지는 보직자 사퇴가 신규임용과 관련성이 있는지 취재중이다. 사진은 당시 인사발령 내용이다.
광운대에서는 지난해 2학기 신규임용후 주요 보직자들이 사퇴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추가제보가 접수됐다. 본지는 보직자 사퇴가 신규임용과 관련성이 있는지 취재중이다. 사진은 당시 인사발령 내용이다.

한편, 본지가 광운대 이사장의 지난 2학기 전임교원 신규임용 면접 배석여부와 사립학교법 위반여부에 대해 취재하던 중 추가제보로 화학공학과 신규임용 이후 학과교수들의 반발, 부총장·기획처장·교무처장 보직자 줄사퇴가 일어났다고 접수됐다. 본지는 이들 내용이 지난해 신규임용과 연관성 여부를 취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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