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반대 측, "등록금 인하가 이뤄지지 않아서"가 가장 많아

(사진출처 : 정예륜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사진출처 : 정예륜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U's Line 유스라인 이경희 기자] 교육부가 대학들 2학기에 대면수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학생들은 비대면수업을 대면수업보다 더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비대면수업의 평가는 68.2점으로 박한 점수를 줬다.

비대면 수업에 많은 학생들이 찬성하는 배경에는 학생들이 비대면수업의 편의성에 적응한데다 감염우려와 외지학생들의 불안한 주거문제 등 현실적 요인도 가세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대학생 2613명에게 '대면-비대면 수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업을 경험한 대학생들의 비율은 94.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비대면 수업의 만족도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는 평균 68.2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여 동안 진행된 비대면 강의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65.7%로 불만족스럽다는 답변(34.3%)보다 2배가량 많았다.

복수응답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대학생들이 대면수업을 반대한 이유로 꼽은 것은 '20대 학생들의 백신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56.1%)'학교시설 방역에 대한 우려'(41.2%) 등이다. 또 통학 소요시간 및 주거 등 비용 부담(39.0%), 비대면수업의 높은 만족도(37.3%)도 주요 이유였다.

반면 2학기 전면 대면수업 전환에 찬성하는 쪽은 '비대면 수업은 등록금이 아깝다'(62.6%), '동아리 등 캠퍼스활동을 누리고 싶다'(62.1%) 등을 주 이유로 꼽았다. 뒤이어 강의품질 회복(43.2%), 제대로 된 대면수업 경험희망(38.5%) 등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수업에 만족한 이유'로는 통학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70.2%·복수응답), 아르바이트, 취업 준비 등 수업 외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55.3%),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어서(51.5%), 온라인 시스템이 훨씬 편하고 익숙해서(39.6%), 대학 소재지와 본집 지역이 멀어도 굳이 자취나 기숙사를 들어가지 않아도 돼서(33.7%) 등의 답변을 꼽았다.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에 걸맞은 등록금 인하가 이뤄지지 않은 점(60.5%·복수응답), 교수-학생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서(56.5%), 강의질이 떨어져서(50.0%), 실습, 실험 등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어서(40.4%), 온라인 강의시스템이 불편해서(26.7%), 학교 시설물 및 기자재 이용이 어려워서(23.4%) 등으로 설문됐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대학생 94803명을 대상으로 '2학기 대학의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이론 수업에 한해 대면수업 확대 반대(47.1%)가 찬성(36.9%)보다 높았다. 대면수업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코로나19 감염위험 증가'를 지목해 66.1%에 달했다. 19.1%'현재의 원격수업 진행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첫 번째 이유는 '편리함'을 든다. 녹화강의는 원하는 시간에 들을 수 있고, 모르는 부분은 반복해서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점수를 매긴다. 주거비, 식비 등 생활비 절약의 이점도 등장한다.

반면에 2학기 전면 대면수업 전환에 찬성하는 학생들은 '비대면으로 수업을 지속하기엔 등록금이 아깝다'(62.6%·복수응답), '동아리, 축제 등 각종 캠퍼스 활동을 누리고 싶다'(62.1%),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떨어진 강의 품질이 회복될 수 있을 것 같아서'(43.2%), '제대로 된 대면 수업을 경험해보지 못해서'(38.5%)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입학한 12학년의 경우 '캠퍼스 활동 희망'에 대한 응답률이 각각 70.6%, 64.2%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전면 대면수업 전환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시기로 내년 1학기(46.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대면수업 전환시 한 강의당 적당한 수강인원으로는 5명 중 3명꼴로 '30명 이내(56.3%)'를 택했으며 이어 '50명 이내'(38.7%), '100명 이내'(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2학기 강의 방식을 물은 결과 '대면과 비대면 혼합방식'에 대한 호응이 가장 컸다. '전공강의는 대면, 교양강의는 비대면'에 대한 응답률이 34.3%로 가장 높았고 '비대면 수업을 기본으로 하되, 실습 등 꼭 필요한 수업만 대면 허용'하는 방식이 33.2%2위를 차지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전날 '2학기 대학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완료 이후에 대면수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2학기부터 실험,실습, 실기 수업 및 소규모 수업은 대학별 여건에 따라 우선적으로 대면으로 실시하고 전 국민 70% 백신접종이 이뤄지는 10월 이후 대면수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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