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전문가, 졸업생비율 30%대 전망, 정시합격선 낮아질 수도

▲ 2021학년도는 N수생을 합쳐도 입학정원 보다 지원자수가 부족한 사상 첫 해가 된다. 17개 광역시중 12개 광역시가 정원 100%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폐교 도미노' 적신호가 켜졌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우려다.

[U's Line 유스라인 이경희 기자] 불과 3년만에 대입지원자가 10만명이 줄어 50만명대에서 첫 40만 명대 첫 해로, 이는 수능이 시작된 1994학년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졸업생(재수생) 비율이 27.0%를 기록해 현재 수능체제로 시험이 치러진 2005학년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1일 발표한 ‘2021학년도 수능응시원서 접수결과’에 따르면 수능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5만5301명 줄어든 49만3433명으로 나타났다. 2021학년도 일반대와 전문대 모집인원은 약 55만5000명이다. 입학정원이 지원자보다 6만명이나 많아 대학들은 치열한 유치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게 됐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등교, 비대면수업으로 졸업생(재수생) 숫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지만, 3만3069명으로 9202명이 줄었다. 다만, 재학생 숫자가 크게 줄어 비율은 늘어났다. 재학생은 34만6673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7351명 감소했다. 재수생비율은 2014학년도 19.6%로 떨어진 이후 20%대 초반을 유지하다 최근 2019학년도 22.8%, 2020학년도 25.9%, 2021학년도 27.0%로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입시전문가들은 고3은 수시모집에 몰리고 수능결시 비율은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2021학년도에서 재수생 비율은 30%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는 재학생 수능결시 비율이 11.7%였다.

졸업생 강세를 놓고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대체적으로 졸업생은 상위권에서 강세인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재학생 약세가 예상되면서 수능에서 졸업생이 예년보다 더 맹위를 떨칠 것이라는 전망과 코로나19로 재수생 대형학원들이 장기간 문을 닫아 수업진도에 차질을 빚은 게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졸업생 전문 300인 이상 대형 재수학원은 지난달 광복절 집회이후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맞아 19일 이후 계속 원격수업만 하고 있다.

지원자 감소로 수험생의 대입전략도 변화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대와 전문대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같은 반면 수능지원자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에 수시모집 때 복수 합격과 추가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시모집 합격선도 낮아질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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