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수험생 밀집도 분산 위해…논술·면접 101곳, 실시축소 24곳

▲ 대교협은 수시 24일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한 수험생 밀집도 분산을 위해 101곳 대학의 대입전형 및 일정변경을 승인했다. 사진은 수험생들이 코로나19 시국에서도 자율학습울 하는 모습.

[U's Line 유스라인 문유숙 기자]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불과 24일 앞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학년도 대학입학 전형에서 고3 수험생들에 대한 구제책을 마련하거나, 논술과 면접시험 일정을 101곳에서 변경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실기고사 종목을 축소한 대학은 24곳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코로나19 상황에서 대학별 고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101개 대학의 대입전형 시행계획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교협 관계자는 “수험생 혼란과 수험생 간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형요소 및 반영 비율 변경 승인은 지양했다”며 “전형 일정 변경은 수험생의 지원 제한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01개 대학이 올해 입시 전형일정을 변경했다. 면접이나 논술, 실기고사와 같은 대학별고사 날짜나 시행방법을 바꾼 대학이 대부분이다. 주요 변경사항을 보면 대학은 면접, 실기, 논술 등 대학별 고사 96건의 전형기간을 조정했다. 논술고사 일정을 연기하거나 수험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면접·실기·논술 기간을 확대해 수험생을 분산했다.

▲ 2021학년도 대입일정 및 전형변경 내용 및 대학<자료제공 : 대교협>

서울대 유일하게 수능학력기준완화 등

▲서울대는 수능 학력기준을 완화하거나 출석·봉사 등 교과 외 기준을 폐지했다. 서울대 수시 학종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3개 영역 이상 2등급에서 3개 영역 이상 3등급으로 완화됐다. 또 서울대 정시에서 출결이나 봉사활동 등으로 인한 감점은 올해 입시에서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것은 서울대가 유일하다.

논술·면접 일정 분산 실시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대학들은 논술이나 면접을 분산해 실시한다. 예를들어 ▲연세대는 수시 논술일정을 10월 10일에서 수능(12월 3일) 뒤인 12월 7∼8일로 미뤘다. ▲고려대는 11월 21일로 예정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면접일을 연기했다. 인문계는 이틀 연기해 21일, 자연계 면접은 22일에 실시한다. ▲포스텍도 학종 면접을 3일에 나눠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화여대는 수시 논술고사일을 12월 13일에서 12월 12~13일 2일간으로, 국민대도 수시특기자전형 면접을 이틀간으로 나눠 부산외대 등도 영상 면접 방식을 도입했다.

또한 ▲인천대는 온라인 면접을 시행하기 위해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 고사일을 12월 12일에서 11월 28일로 보름 정도 당겼다. ▲숭실대는 12월 5일 하루로 예정됐던 논술우수자전형 논술고사를 4일과 5일로 분산했다. ▲한세대도 실기고사와 면접고사 실시 기간을 늘렸다.

예체능 전공 실기과목 축소·폐지

예체능 전공은 실기과목을 줄이거나 폐지하는 대학도 크게 늘었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단위 모집은 실기과목에서 오래달리기를 제외했다. ▲수원대 축구 실기과목은 미니게임을 제외하고 볼 리프팅과 컨트롤, 드리블 등의 개인 능력 위주로 평가한다.

코로나19로 각종 대회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면서 예체능 분야 지원자격도 완화한 대학도 있다. 경희대는 미술 실기우수자 전형에서 전국규모 미술대회에 입상을 지원자격에서 삭제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대입전형 변경을 신청해 승인 받은 대학은 총 101개 대학으로 전체 198개 대학의 51%에 달한다.”며 “수험생은 원서접수 전 대학별 모집요강과 공지사항을 통해 지원대학의 대학입학전형 변경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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