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신설되는 학과 대부분이 4차산업혁명시대, 첨단산업에 부응하는 학과들이 주류를 이뤘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채용계약과 성향이 뚜렷했다.

[U's Line 유스라인 문유숙 기자] 2021학년도 대입에서 신설되는 학과는 역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전공들이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AI(인공지능) 관련학과와 로봇, 핀테크, 가상 증강현실, 드론, 모빌리티 관련학과가 신설되며, 몇 년째 줄곧 강세를 보인 반도체, 빅데이터, 통신, 에너지 관련 학과들도 대거 신설된다. 신설학과 적지않은 수가 졸업후 취업이 바로 되는 계약학과 형태로 추진된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를 통해 살펴본다.

▲ 가천대는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학과를 개설했다. 가천대 학생들이 아두이노로 LED를 작동시키며 소프트웨어의 원리를 배우고 있다. / 가천대 제공

■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학과

인공지능 학과가 단연 앞선다. 올해 2021학년도에는 가톨릭대, 건양대 경기대(수원), 동덕여대, 서울과학기술대, 성신여대, 세종대, 중앙대, 한양대 등 11곳이 인공지능 관련학과를 신설한다.

서울과기대는 인공지능응용에 초점을 맞추고, 전액 4년 장학금을 지급한다. 건양대는 의료인공지능학과 신설해 예방목적에 인공지능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가톨릭대와 세종대 인공지능학과 ▲건양대 의료인공지능학과 ▲경기대 인공지능전공 ▲상명대는 휴먼지능정보공학전공, ▲성신여대는 AI융합학부 ▲인하대는 인공지능공학과 ▲중앙대는 AI학과를 신설한다.

가톨릭대 세종대 경기대 상명대 서울과기대 학생부종합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1단계70%+면접30%를 합산한 방식으로 평가한다. 동덕여대는 미래융합학부내 HCI사이언스전공을 신설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우수자 전형으로 24명을 선발한다.

성신여대 학종 자기주도인재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100%로 3배수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1단계60%+면접40%를 합산한다. 학종 생활우수자전형은 서류100%로 평가한다. 한양대는 심리뇌과학과를 신설해 학생부교과전형 4명, 학생부종합(일반) 28명을 선발한다. 모든 대학이 수능최저요건은 두지 않는다.

가천대와 숭실대, 지역에서는 전남대, 동아대, 동명대가 이미 개설해 운영중이다.

▲ 세종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졸업후 향후 빅데이터 전문가, 금융 정보 데이터 전문가,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전문가 등의 진로로 진출한다. 사진은 '2019 KOREA CLINICAL DATATHON’에서 대상을 받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와 학생들 모습. <사진제공 : 세종대>

■ 빅데이터(Big Data) 학과

빅 데이터 관련학과도 여러 대학에서 신설된다. 올해 고려대(서울), 상명대(서울), 서울여대, 성신여대, 을지대, 인하대, 한양대 등 7곳에서 빅데이터 관련 학과를 신설한다.

을지대는 보건의료와 빅데이터가 결합한 빅데이터의료융합학과를 올해 신설한다. 성신여대도 올해 수리통계데이터사이언스학부 내 핀테크전공과 빅데이터사이언스전공을 신설한다. 과학적 분석기법을 이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데이터사이언스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국민대 서울시립대 세종대는 이미 관련학과를 운영중이다.

빅데이터 관련학과는 데이터를 수집·처리·분석해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능력이 있는 데이터분석 인재를 양성한다.

▲ SK하이닉스는 고려대와 SK하이닉스 지난 4월 분당캠퍼스에서 원격 화상회의로 ‘반도체공학과 개설 협약식’을 가졌다./SK하이닉스

■ 반도체반도체(Semiconductor) 학과

올해 연세대, 고려대가 반도체분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신설한다. 기존에 동국대는 물리반도체학부, 서울시립대 나노반도체물리학부,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한국산업기술대 나노반도체공학과가 개설중이다.

연세대는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어 2021학년도부터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신입생을 선발한다. 고려대는 SK하이닉스와 협약을 맺어 2021학년도부터 반도체공학과 신입생을 모집한다.

연세대는 성균관대와 같이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어 2021학년도부터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신입생을 선발한다. 삼성전자 연구·개발직으로 취업이 연계되고, 장학금과 교육 혜택은 성균관대와 비슷하다.

고려대는 학부를 거쳐 대학원 과정 반도체시스템공학과로 연계진학이 가능하도록 했다. 학비전액과 보조금은 SK하이닉스에서 지원하고, 졸업 후엔 SK하이닉스에 취업한다. 대학원 진학시, 학비일부가 지원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삼성전자와 연계한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2006년부터 운영 중이다. 입시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지난 2019년 수시모집 논술전형 경쟁률이 68 대 1을 넘었다.

한편, 경희대는 아예 2018년 소프트웨어융합 교육을 위한 단과대학을 신설했다. 현재 전자정보대학에 포함된 '소프트웨어융합학과'가 별도의 단과대학으로 독립시켰다. 경희대 2017년에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에 적용할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공하는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신설한데 이어 규모를 더욱 키우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취업이 잘되는 학과면 좋은 학과라고 등식화 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첨단산업, 4차산업혁명 시대 관련 학과라도 시류가 짧은 학과들도 있고, 과포화돼 레드오션이 될 수도 있고, 학교의 신설학과 육성책이 약해 시장에서 인기가 없을 수도 있는 등을 다 따져야 한다“며 ”특히, 자신의 적성과의 비교를 우선적으로 해보는 것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