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마련 '교내장학금' 50% 이상…국·공립대 등록금의 10%선

등록금반환재원, '교내장학금' '교직원기금' 순   

[U’s Line 유스라인 특별취재팀] 국·공립대와 사립대중 등록금 반환목적으로 특별장학금을 지급했거나, 지급하기로 확정한 대학이 총 80개교로 집계(2일 현재)된 가운데 사립대는 등록금의 3~6%가 대부분이며, 교육부의 비대면교육 긴급지원사업이 55%가 지급규모에 영향을 미친다고 조사됐다.

2일 교육부 및 대학기관에 따르면 국·공립대(서울시립대 포함)가 30개교, 사립대 50개교(기지급 18·지급예정 32)로서, 전체 대학(201개교·교육대학 포함)중 약 39.8%에 이른다. 이로써 현재까지 대학 10개교중 4개교가 특별장학금 지급을 결정한 셈이다.

국·공립대학중에는 부산대, 인천대, 전북대, 충북대, 한국해양대, 제주대 등이 1학기 등록금의 10%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국·공립대 1학기 평균등록금이 209만원임을 고려하면 학생 1명당 약 20만원꼴로 반환하게 된다.

사립대 대학기관 조사결과(복수응답), 등록금 반환재원으로는 교내장학금이 가장 많았다. 조사대상 153개교 가운데 거의 절반인 79개교(51.6%)가 교내장학금으로 응답했다. 60개교(39.2%)가 교비·등록금 일부, 47개교(30.7%)가 교직원·동문 기금, 43개교(28.1%)는 정부지원금으로 답변했다.

사립대는 국·공립대보다 적은 10만~20만원선으로 조사됐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조사결과 특별장학금 명목으로 지급한 사립대 18개교 중 11개교 지원액이 10만원으로 파악됐다. 이어 20만원 3개교, 15만원 1개교, 5만원 1개교로 지급했다. 2개교는 지급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성적장학금 존치여부로 지급규모 영향

본지 U’s Line은 지급하기로만 결정하고 지급규모를 확정하지 못한 사립대 32개교중 27개교에 대해 “지급액이 20만원 넘을 것 같냐”며 지급범위를 물은 결과, C대학 등 5개교만이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해 20만원 이하가 대부분이어서, 올해 사립대 1학기 평균등록금 336만원으로 기준하면 3~6%가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상기와 같은 27개교(적립금 해당대학 제외)에 대해 “비대면교육 긴급지원사업이 지급규모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물은 결과, 15개교가 ‘큰 영향을 미친다’ 8개교가 ‘다소 미친다’ 4개교는 ‘관계 없다’라고 답변했다.

10%가 넘는 반환액을 결정한 사립대는 대구대·명지대·전주대·단국대 등이다. 그러나 단국대·상명대·한신대 등은 지급계획 됐던 기존 장학금을 반환액에 포함해서 지급하기로 해 학생들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도 기존 장학금을 등록금 반환에 포함하는 부분은 자구노력에서 제외하겠다는 긴급지원 비대면 교육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교육부의 긴급지원 비대면교육 지원사업 기본계획이 발표되자 대학가는 더욱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누적 적립금 1000억원 이상인 사립대 K대는 “적립금 1000억원 이상이면 교육부 지원대상에서 아예 제외된다고 발표해 학교도 의기소침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학생들과 대화를 이어가며, 지급규모 때문에 다른 대학들의 움직임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권 K대 한 관계자는 "대부분 대학에서 등록금 반환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동참하지 않으면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모두 동참은 할 것"이라며 "적립금까지 동원해 사용하진 않더라도 교육부 예산을 최대한 지원받으려는 눈치작전이 동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충청권 D대 관계자는 “기존 성적장학금을 100% 지급하는 대신 특별재난지원금 10만원 주거나, 성적장학금을 절반만 지급하는 대신 특별재난지원금은 20만원을 주는 2안을 놓고 대학과 학생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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