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재정립委 혁신안, SNU홀딩스 통해 재원확충

▲사진 오세정 서울대 총장

[U's Line 유스라인 디지털국] 서울대가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 글로벌대학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지주회사인 ‘SNU홀딩스(가칭)’ 설립한다.

1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법인재정립위원회는 최근 1년간 활동을 마무리하고 SNU홀딩스 설립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최종보고서를 지난달 29일 오세정 총장과 대학본부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특허활용, 학내 기술벤처투자 등 다양한 재원확보 사업을 펼쳐 재원을 확보해 세계대학평가에서 ‘10개 분야, 상위 10위’에 오르는 ‘10-10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등 대학발전을 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에 연구·논의 1년만에 내놓은 결과보고서는 오 총장 의중이 많이 담겨 있어 조만간 구체화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서울대 혁신방향을 크게 △법인 서울대의 지향점과 비전 △거버넌스와 대학운영 조직 △재정·자산 운영 등 3가지로 구분해 제안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대학재정을 확충해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지주회사인 SNU홀딩스를 설립하는 계획이다. SNU홀딩스는 명목만 있는 지주사가 아니라 실제 여러 가지 다양한 수익사업을 펼치는 사업지주사다.

위원회 참여교수는 "현재 정부 출연금과 등록금, 수익사업 비중이 60대26대14지만 향후 10년간 50대25대25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며 "이를 위해 수익사업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재정확충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인 수익창출 방안도 제시했다. 즉 신설되는 SNU홀딩스가 자본조달과 운영을 맡아 시흥·평창캠퍼스 등에서 적극적으로 재원을 조달할 것을 제안했다.

이 밖에 우수한 인적자원과 브랜드를 활용한 국외 교육사업 발굴도 수익창출 방안 중 하나로 제시됐다.

지난해 6월 설치된 ‘법인재정립위원회’는 여정성 기획부총장 등 교원과 직원, 외부인사 등 19명으로 구성됐었다.

서울대가 분석한 비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서울대의 총재정은 1조5000억원으로 도쿄대(2조1020억원), 싱가포르국립대(2조7245억원), UC버클리대(3조4586억원) 등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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